새해 결심은 얼마나 힘이 없는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잘 알 수 있다. 매년 비슷한 다짐을 하면서도 그결심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나의 의지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본질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아닐까.
매년 나의 새해 결심은 같았다.뉘앙스만 조금씩 달랐지 결국 더 많은 것을 사랑하고 싶었다. 나를, 당신을, 우리를, 지금을, 과거를, 미래를…
2024년은 이런 부분에선 거의 빵점으로 기억될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작은 꽃 한송이 선물한적도 없는것 같고, 여유를 갖고 시간을 내어 나의 마음을 전한 기억도 없다. 이런 해야말로 헛살았다는 표현을 빌려도 좋지 않을까 (씁쓸…적적…..울쩍)
그래도 “무언가”를 위해 치열했다고 기억하고 싶다. 무언가를 저렇게 모호하게 적어낸 이유는 나도 아직 무언가가 무엇인지 몰라서 저렇게 애매하게 남겨두었다.나는 분명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게 자아인지, 허상인지, 꿈인지 목표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더 많이 사랑하고 싶다. 소소한 것들 속에서 온기를 느끼고, 전하고, 나누는 시간으로 채우는 평안한 시간으로 가득하길 바라본다.
2024.12.31 - 2025.01.01
(또 지울지도 모르겠는)
새해라고 또 해보는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