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글로 쓰기도 힘든 일.. 시작.

바람, 외도, 상간소송, 손해배상, 그리고.. 01

by 누리달

브런치는 나에게 가끔씩 쓰는 일기장 같은 곳이다.

시끄러운 속을 조금 정리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런데, 나를 아무도 모르는 이 공간에서 조차, 나는 정말로 힘든 일이나 무거운 일에 대해서는 글로 쓰지 못했다.

우울증이 너무 심해진 기간이면 나는 이 공간을 들어올 수 조차 없다는 것.

그것이 조금은 머릿속으로 그리고 마음에서 정리가 된 뒤에야, 나는 조금씩 글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꽤 많이 흘렀음에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거니 하고 버텼으나, 말 그대로 나는 그냥 아무 대책도 없이 그리고 무척이나 비효율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나의 상황, 그리고 이 무거운 마음에 대하여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나는 곧, 끝나면 나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언젠가는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겠지..라고 기다리고만 있게 되곤 했다.


하지만, 끝이 보일 듯하다가도 또 제자리이고. 상황은 나를 자꾸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로 내몰곤 한다.


"지금, 여기"가 중요한 것은 잘 알겠는데.

내 마음은 그리 쉬이 "지금, 여기"에 정착하지를 못 하고 있다.


내 마음을 글로 쓰면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

마음이 눈에 보이도록 한다면, 정말 나는 다 털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까.


19년의 결혼생활을 끝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사건 혹은 이유는, 그의 외도이다.

그리고 나는 상간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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