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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넛츠피 Jun 25. 2024

엄마 아빠 이야기 2

엽현, 현자

동생들도 현자가 오늘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학교를 마치고 곧장 집으로 왔다.

시골에서는 구하기 힘든 연필과 노트. 누나가 사 온 물건이 누나보다 더 반가운 현자의 막냇동생 인경이었다.


‘누나 이거 연필이랑 노트 내가 다 써도 되는거여??‘

히죽히죽 웃으며 남동생 인경이 말했다.

‘ 그려 이거 다 니 거여 저기 몇 개 남겨둔 건 경자누나 주고 나머지는 너 다 가지면 돼’


 큰딸은 살림밑천이라는 말처럼 현자는 가족들을 위해서 아까운 것이 내주는 착한 딸이었다. 본인보다 3살 어린 여동생 경자를 고등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을 때도 현자는 모은 돈을 털어 학비로 쓰라 집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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