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토록 삶이 즐거운가

화법과 작문 수행평가

by nuveeza

찬란한 계절이 돌아왔다. 매일 아침 등교시간, 시장거리에 기지개 켜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니 나도 자세 잡고 열심히 살아야겠단 동기를 얻는다. 이 기억과 함께 글쓰기 주제로써 '나는 어떤 사람인가' 반성하는 것은, 살면서 힘이 들 적에 다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태도로 삶을 그려갈지 이번 글쓰기를 통해 내 가치를 찾고 싶다. 다음은 과거에서 미래를 잇기까지의 나를 쭉 정리해 봤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학교, 그리고 태권도에서 친구들과 잘 놀기도 했지만 특히 난 만들기를 좋아했다. 이것저것 자료를 탐구해 보니 종이 접기에서 시작된 창작은 어느새 노래와 언어, 유튜브 영상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장되어 갔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예전만큼의 취미생활을 즐기진 못하지만 공부를 하며, 다양한 방면으로 진로를 찾아가는 친구들을 보며 세상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발표 수업을 할 때면 친구들에게 우리들의 가치, 꿈이 정말 소중하다고 새삼스레 얘기하곤 한다. 어쩌면 나는 내 세상을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가져다주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인생에 대해 논하는 철학에 빠졌다. 이 시간과 공간이 모두 나다운 믿음이었단 사실을 찾기까지 많은 인연을 거쳤다. 한편으론 나를 잃진 않을까 두려움도 앞섰다. 내 걱정을 알기 위해 혼자 고민을 이겨낸단 집념을 버리고, 주기적으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좋겠단 생각도 해봤다. 최근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책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고매한 행위는 이성적 자아를 확립하여 더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겠다는 것이다. 글을 쓴 목적도 이와 같다. 인생이 이론에만 멈춰있지 않고, 능동적으로 길을 나서도록 한 배움이었다.


나는 아직도 작가, 사업가, 외교관, 작곡가, 크리에이터, 교사 등 많은 꿈들로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자니 막막할 법도 한데, 난 이상하게 신부터 난다. 마냥 긍정적인 마음을 살리기 위해 지금의 난 철학과를 지망한다. 이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기에 대학에서 동기들을 만나 다양한 기회를 얻고, 그들의 꿈을 묻고 싶다.


밀려온 수행평가들에 지쳐 이렇게 내 이야기를 한 것도 오랜만이다. 쓰고 싶던 말들을 추리고 추린 거라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도 곳곳에 보이지만 덕분에 덜렁한 면도 큰, 나의 정체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 즐겁게 사는 게 그리 이상한 건 아닐 것 같아 이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자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번아웃과 우울증도 겪게 될지 모르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용기를 얻은 것 같아 다시금 더 나은 삶을 살길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