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anner

<DTSing>

by 유이한나무

2019년 8월 19일 21시 28분

오랜 주저함을 마주한 채로

부끄러운 최소한의 친절이라고 부르며

글을 쓴다.




DTS, 나와 내 가정의 오랜 시간을 차지했던 중요 이슈, 핵심 이슈.

하와이 코나로의 DTS는 내려놓게 되었다.

내려놓음의 시작은 글을 쓰지 못하던 그 어느 시점부터였다.

결국 무너져 버린 거라고,

좁은 길을 못 가는 나약함이라고,


그렇게 생각 들지 않을 수 있는 오늘 이 순간을 지나가고 있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정에 지난 며칠, 몇 주의 시간은

모든 우려를 넘어선 최상의 것을 선물 받는 과정이었다.

끊임없는 불안과 우려, 걱정, 어찌할 방도가 없음에도 속만 끓이는 필연적 시련의 나날.

나는 의심했었다.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무얼 보고 의심을 버릴 수 있는가?

내 안의 모든 불안, 염려, 걱정... 내가 버리지 못한 의심으로부터 였다.


그 어떤 기도의 제목을 주 앞에 들고나가던 내게

나의 주인 되신 그분께서는 친절하게, 차근차근, 천천히

내 안의 의심을 깨치라는 음성을 주셨다.


그 음성은 놀라운 변화와 믿음을 내게 선물해 주었다.


정말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 지금,

문득 이 곳 브런치.

나의 선택에 응원이 필요하다며, 응원을 구하며

나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가던 그 염치.


나의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는 소식을,

여기 기록하는 것이

오가며 들러주시는 발걸음에 대한 최소한의 친절임을 생각한다.


오랜 침묵이

한 순간 버려져 버리는 불친절로 끝나지 않게 됨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가며 들러주시는 발걸음이신 여러분께


미안합니다.

오래 외면해서...


고맙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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