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다 / 알고 싶다

(DTS/-74)

by 유이한나무

2019년 7월 14일, 06:02

먹고 재우다 잠들어버린

가장 선호하지 않는 시나리오

일찍 떠진 눈

자리를 벗어나 어젯밤을 대신한다.




계산해 보니 31일 만이다.

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하던 즈음이었고

DTS 인터뷰를 했었다.

관련한 글을 쓰려다 못쓰고.. 못쓰고..

그렇게 한 달이 넘는 동안

생각은 아직 잘 타지 못하는 파도에 의해 일렁거림에 힘들어했다.


DTS를 안 가게 될 수도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고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뒀고

다시 갈 수밖에 없음을 느끼는 순간을 느끼고

그러나 다시 괜찮을 것 같다고

아니 다시 가야 할 것 같고...




주위는

간다고 해도 걱정, 안 갈 것 같대도 걱정

모든 말이 걱정의 말만 넘쳐난다.

그 어떤 힘도 안 되는 부정이 바탕이 된 걱정의 말들...

많은 짜증과 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그 짜증과 화는

나와 우리를 향해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

떠남에 있어서도

떠나지 않음에 있어서도

이를 알리고 이야기하고 설명하고 하는 과정의

나와 우리의 언어는

부정, 걱정의 말을 담아낼 만큼의

단단함이 없었던 것이다.


한 달여간의 파도에 휩쓸려 일렁이는 동안

'지루한 염려'와 함께

'지루한 질문'을 반복한다.

답이 대체 뭔지 모르겠는 그 질문을...


'주님! 대체 어쩌란 말이죠?'



2019년 9월 26일

우리 가정은 어디에 머물고 있을지

나 스스로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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