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40대 아빠의 창업도전기> #2.
8번째 영상을 업로드한지 2주가 다 되어간다.
유튜브의 꾸준한 성장의 기본 조건 중 업로드 주기가 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간 퀄리티에 대한 고민과 나의 차별화된 스타일, 거기에 겸손한 컴퓨터님의 쉬고 싶다는 수줍은 항변을 맞아 며칠 동안 발만 동동 구르다 싶은 날을 보내왔다.
이전과 달리, 시간을 대하는 자세가 새로워진 나는 2주, 14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많이 아까웠다.
무언가를 더 해낼 수 있고, 생산해낼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고, 나의 만족감과 성취감을 쌓고, 이어지는 내일과 그다음 날, 또 다음 날에 대한 기대가 끊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겸손한 항변 때문이라는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지만 14일이라는 시간을 그저 보내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정말 내 눈에 성과만 없을 뿐 나는 언제부터인지 거의 하루 종일 이 변화의 과정에 대해 몰두하고 있다.
어제는 좁은 방 안에서 식탁 테이블을 두고 다이소에서 산 5천 원짜리 삼각대에 아내의 휴대폰을 빌려(미모지 기능 가능 아이폰 기종) 첫 노출 촬영을 했다. 결론은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중간에 눈치 없이 방문 옆을 오간다, 노크는 왜 하고 난리인가 라며 괜히 아내에게 투정을 부렸지만 사실 프로토타입 영상이었기에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찍어본 영상이었다.
그래서 말도 두서가 없으며, 전달하려는 말이 상실되고, 무엇보다 아내가 늘 해주던 피드백이 있다.
목소리가 늘 잠긴 상태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밤에 녹음하고 녹화하니 그러는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그런 듯했다. 독립된 공간이라 하지만 밤 시간이라는 환경과 방음 잘 된 스튜디오 녹화, 녹음이 아니다 보니 내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바탕이 되어 내 입의 자체 필터로 음량을 줄이고 소극적인 태도였던 것이다.
하.. 그럼 이제 녹음은 언제 어떻게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을 하면 늘 안되는 이유부터 먼저 떠오르는 습성이 있지만, 이내 곧 지워버리게 된다.
일이 될만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준비된 원고를 녹음해 볼까? 장소는 어디가 적당할까? 외부 녹음을 해볼까? 거닐면서 자연스러운 이야기 형식으로 녹음을 해볼까? 녹음은 잘 될까? 어떻게 하면 녹음이 잘 될까?
최근 고민하던 지점이 있다.
나만의 콘셉트, 스타일이 없으니 영상 제작이 머뭇거려진다는 것이다.
책에 대한 깔끔한 큐레이션 또한 고민이긴 했으나 무엇보다 영상 구성 방식, 나만의 콘셉트가 제일 관건이었다.
시도를 해볼 만한 새로운 스타일을 설정했다.
내가 오가는 길목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영상소스로 만든다.
등산로, 산책길, 공원 둘레길 등을 거니는 촬영한다.
위와 같은 영상소스를 바탕으로 자막과 함께 큐레이션 된 내용을 메시지로 전달한다.
위와 같은 영상소스 촬영과 함께 큐레이션 된 내용을 함께 녹음하여 하나의 파일로 제작을 한다. 이후 자막 및 후 작업.
시도해 보기 전이다. 밤 산책을 하며 북 리뷰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산책... 살아있는 책, Lively Book, 재생목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성됐다.
이젠 해보기만 하면 된다. 그럼 결론이 생기겠지. 괜찮다. 별로다.
영상까지는 꼭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시도해 보겠다.
그리고 오늘 저녁, 잠깐의 준비를 하고 나가보려 한다.
이다음 글에는 그 결과에 대한 내용이 적히겠지?
제발, 변명은 그만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