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 도전기> #1
41세, 4인 가족의 가장으로, 미약한 소득을 가지고 결혼 생활 8년차인 지금 지속적인 재정 하향곡선을 그려 왔다.
혹시 경험해 보았는가? 제3금융권 대출도 안 되는 지점에 놓이는 일을..
지나간 지난한 이야기를 적는 것은,
과거를 아직 생생히 다 기억해낼 수 있을 만큼 현재의 변화를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나로서는
나 자신에게도 들려주기 싫은, 곱씹는 지겨운 행위다.
난 현재 창업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 뭔가 거창하게 느껴질까? 무자본인 사람을 창업에 이르기까지 징징대는 나를 달래며 용기를 북돋우는 컨설팅 업체 대표와 매니저는 꽤 피곤할 것이다.
내가 정식 컨설팅을 받기 시작한 지 1개월 반 정도가 지났다.
무자본이니.. 거의 무자본 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제시받아 그 간 실천해오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 개설, 영상제작, 커뮤니티 활동, 영상제작기술 익히기, 주제 잡기, 콘셉트 잡기, 화면 구성 기획하기, 녹음하기
책에 관련된 영상을 제작한다.
책 리뷰, 일명 북튜브... 그렇다. 책도 읽어야 한다. 지속적인 콘텐츠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읽어야 한다.
아직 갈길이 한참 남은 일이지만, 영상 제작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최소한, 정말 최소한의 기술은 익혀뒀다.
그러나, 더 큰 벽에 마주한 상태이다.
나아질 게 없어 보이는 콘텐츠, 차별화 안된 콘텐츠, 어떻게 더 꾸려나가야 할지 벽에 부딪힌 기획력,
완전 머리는 백지상태였다가 현재는 혼돈의 도가니다.
도무지 정리가 안되고,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이렇게 하루 이틀 흘려보내는 건 채널 운영이나, 나 자신의 의욕제고에도 치명적이다.
나는 무엇을 잘하나? 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진짜 잘하는 게 있긴 하나? 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잘하는 게 있으면 그걸 뭐 어떻게? 를 생각하게 만든다.
돈은 더 빨리 벌고 싶은데, 유튜브 채널 운영이 아닌 다른 걸 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나가는 동안...
손과 다리는 멈춰져 있다.
이렇게 뭔가 멈춰져 있는 이 순간에, 야속하게도 홀로 가장 열심히 움직이는 게 있다. 심장.
심장이 뛴다는 이야기는 보통 긍정의 표현으로 쓰나, 내겐 부정의 의미를 이야기할 때 사용된다.
심장이 뛰면... 열심히 뛰면... 숨이 가쁘다. 안정이 안되며, 머릿속 생각은 더 열심히 꼬인다.
사실, 컨설팅과 내 도전의 과정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러나 도무지 물리적 시간은 부족했고,
나는 우선순위를 매겨 해당 일에 매진해야만 했다.
숨이 가쁜 상태로...
지금도 숨이 가쁘다.
매일 새벽 2,3시에 잘 수밖에 없는 초반 현실을 감당하는 일은 익숙해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몸의 피로가 쉼을 갈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12시만 넘어가면 '아, 자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런지, 12시가 가까워져 올 때면 심장은 더 빨리 뛴다.
천성이 조급하고,
예민하고, 쉽게 쉽게 하지 못하고,
완벽해야 하고,
비교 잘하고, 그래서 뒤처짐을 묵상하고...
컴퓨터를 새로이 장만한다.
현재 쓰고 있던 랩탑의 성능이 영상제작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컴퓨터가 도착하는 대로, 영상제작을 이어갈 것이다.
부디 콘셉트에 대한 확신과 확정이
그전에 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41세, 4인 가족의 아빠는 힘들다.
파이팅을 외치고 싶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사실, 힘들다.
내일은 달라져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