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PM을 준비하면서 "개발을 배워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PM이 직접 코드를 짤 필요는 없지만, 기획한 기능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어느 정도의 리소스가 드는지를 감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PM에게 필요한 개발 지식은 "코드를 짤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개발자와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API 구조, 데이터 흐름, 프론트·백 간 연결 구조 등을 익혀두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오해가 줄어들고, 일정 지연이나 품질 저하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알림이 가게 해주세요"라는 기획을 냈을 때, 개발자가 "실시간 알림은 푸시 서버 연동이 필요하고, 인프라 비용이 추가로 들어요"라고 하면, PM은 "그럼 실시간이 아니라 5분 단위로 배치 처리하면 어떨까요?"처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감각은 코드를 짤 줄 알아야 생기는 게 아니라, 기술 구조를 이해하면 생긴다.
실제로 한 커머스 PM은 "처음엔 API가 뭔지도 몰랐는데, 개발자와 일하면서 '이 데이터는 어디서 오는지', '프론트와 백엔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지금은 개발자가 '이건 어려워요'라고 하면, 왜 어려운지 이해하고 함께 대안을 찾을 수 있다"라고 했다.
PM이 알아두면 좋은 기술 지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API가 뭔지,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역할이 뭔지 정도만 이해해도 개발자와 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기능은 프론트에서 처리할 수 있나요, 백엔드 작업이 필요한가요?"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으면, 개발 리소스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SQL도 배워두면 정말 유용하다. PM이 직접 쿼리를 짤 일은 많지 않지만, 데이터를 요청할 때 "이런 조건으로 추출해 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으면 훨씬 빠르다. 온라인 강의나 책으로 기본 SELECT, WHERE, JOIN 정도만 익혀도 충분하다.
개발 프로세스도 이해하면 좋다. 애자일, 스프린트, 스크럼 같은 용어가 뭔지, 개발이 어떤 단계로 진행되는지를 알면 일정을 조율할 때 훨씬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런 지식은 책 한 권이나 온라인 강의 하나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개발 지식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개발자와 협업해 보는 거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개발자와 함께 일해보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해 보는 것도 좋다.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이 기능을 구현하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왜 이게 어려운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게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다.
실제로 한 PM은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개발자와 협업하면서 '이 UI 변경은 간단할 줄 알았는데 백엔드 수정이 필요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 이후로 기획할 때 개발 난이도를 미리 고려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런 감각은 이론으로는 배우기 어렵고, 실전에서 부딪혀봐야 생긴다.
처음 개발 지식을 배울 때는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같은 책으로 기초를 다지고, 그다음엔 실제 프로젝트에서 개발자와 협업하며 배우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PM에게 개발 지식은 필수지만, 개발자만큼 깊이 알 필요는 없다. 물론 내가 TPM(Technical PM)이 되고 싶다거나, 백엔드 기획을 해야 하는 PM이라면 개발자만큼 알아야 할 수 있다. 구조를 알아야 기획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개발자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기획한 기능의 현실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코드를 짤 줄 모르더라도, 기술 구조를 이해하고 개발자와 협업할 수 있다면 좋은 PM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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