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어떤 도메인을 선택해야 할까?"를 고민한다. 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선택지는 많은데, 어디가 나한테 맞는지 알기 어렵다. 사실 정답은 없지만, 좋은 힌트는 있다. 내가 자주 쓰는 서비스, 그리고 그 서비스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도메인을 선택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자주 쓰는 앱이나 서비스를 떠올려보는 거다. 배달 앱을 자주 쓴다면 "왜 리뷰 쓰기가 귀찮을까?", "추천 메뉴는 왜 내 취향과 안 맞을까?" 같은 불편함을 느꼈을 거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다는 건, 그 도메인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 PM은 "평소에 금융 앱을 자주 썼는데, 송금할 때마다 불편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싶어서 직접 개선안을 만들어봤고, 그게 계기가 돼서 핀테크 PM이 됐다"라고 했다. 자주 쓰는 서비스에서 문제를 느끼고, 그걸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게 바로 힌트다.
반대로 어떤 도메인이 유망하다고 해서 무조건 선택하는 건 좋지 않다. 핀테크가 핫하다고 해서 금융에 관심도 없는데 억지로 공부하면 오래 못 간다. PM은 제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도메인을 선택할 때 또 다른 방법은 내가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를 돌아보는 거다. 사이드 프로젝트, 공모전, 인턴 경험 중에서 어떤 분야를 가장 많이 다뤘는지 확인해 보면 좋다. 예를 들어 "운동 루틴 앱", "건강 기록 앱", "식단 관리 앱" 같은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해봤다면, 헬스케어 도메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 PM은 대학 시절 교육 관련 공모전을 3번 참여했고, 사이드 프로젝트로도 "강의 추천 플랫폼"을 만들어봤다. 자신도 모르게 교육 도메인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첫 취업도 자연스럽게 교육 플랫폼을 선택했고, 도메인 지식이 이미 어느 정도 쌓여 있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내가 했던 프로젝트를 쭉 나열해 보고, "어떤 분야가 가장 많이 나오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재미있었는지"를 확인해 보면 도메인 선택에 도움이 된다. 이미 경험이 쌓인 도메인이라면 면접에서도 훨씬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입사 후에도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
도메인을 고를 때 "어떤 문제를 푸는 게 재미있는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경쟁적 분석에 끌린다면 커머스나 배달 같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맞을 수 있다. "경쟁사는 이렇게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차별화할까?"를 고민하는 게 즐겁다면 그런 도메인이 잘 맞는 거다.
반대로 사용자 경험 개선에 더 관심이 있다면 교육이나 헬스케어처럼 사용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서비스가 좋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쉽게 배울 수 있을까?", "환자들이 병원 예약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같은 문제를 푸는 게 보람 있다면 그쪽 도메인을 고려해 보면 좋다.
실제로 한 교육 플랫폼 PM은 "사람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걸 돕는 게 좋아서 교육 도메인을 선택했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강의를 듣고 실제로 변화했다는 후기를 볼 때 가장 뿌듯하다"라고 했다. 내가 어떤 문제를 풀 때 가장 몰입하고 보람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면 도메인 선택에 도움이 된다.
도메인 선택은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첫 도메인은 내가 오래 몰입할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좋다. 내가 자주 쓰는 서비스, 내가 했던 프로젝트에서 자주 다룬 분야, 그리고 내가 즐겁게 풀 수 있는 문제 유형을 모두 고려해서 선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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