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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김나영 Feb 10. 2024

영어 팝송 100 곡 부르기 도전

새해가 되면 너나없이 거창하게 혹은 소박하게나마 단단한 각오 하나쯤 새기곤 한다. 나 역시 그러했고 오늘 음력으로 새해를 다시 맞이하고 보니 엊그제 같던 연초의 결심을 저절로 재점검하게 된다.


나는 올해 우연히 100이라는 숫자로 일치되는 포부를 다지게 되었다. 이를테면, 매일 스쾃 100회 하기, 인문학 강의 100회 진행하기, 유튜브 영상 100개 채우기, 그리고 영어 팝송 100곡 부르기 등이다. 막연히 그냥 열심히 하자,라고 설정했을 때보다 동기가 확실히 커지는 느낌이다.


물론, 내가 팝송 마스터하기에 도전한다고 해서 가수처럼 잘 부르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리고 한국 가요에도 해보고 싶은 좋은 노래도 많다. 그럼에도 팝송을 타깃으로 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최근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인플루언서로서 밋업(meet-up) 진행을 매주 행하고 있는데 좋아하는 것들을 주제로 다루니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 처음엔 인문학, 언어, 커뮤니케이션, 영어, 자기 계발 마인드셋 등을 골고루 다루어보고자 했었다. 그런데 영어 러닝 노하우를 전하는 밋업을 주로 하게 되면서 영어 콘텐츠(팝송, 영화 ost, 미드 등)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위대한 작품은 세월을 초월하며 세대를 막론하고 하나로 이끄는 힘을 지녔다. 클래식 명곡, 팝송, 영화 ost 등의 음악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밋업 참여자의 반응도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영어 가사를 음미해 보며 음악으로 듣곤 했던 팝송이 내게도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마음을 위로해 주거나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노래가 오래전 과거에서 현재를 관통하며 무수히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그 어떤 음악도 좋은 선율과 리듬이 조화롭게 정돈이 되어 있다면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 세로토닌이 작용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전 까지는 사실 팝송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으며 알게 모르게 세로토닌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행복감을 여고생 혹은 여대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팝송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 버린 것  같다.


그것은 어쩌면 영어 lyrics(가사)의 내용이 이전보다는 훨씬 더 와닿을 만큼의 감정과 감각이 생겨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 구문의 이해와 청취, 그리고 speaking 능력 함양을 위해 거의 기계적이라 할 만큼 어느 정도 루틴이 잡혔고 나름의 시간을 상당량 할애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방식의 노력들이 권태롭게 느껴질 즈음에 때마침 좋아하는 음악이 곁들여진 형태의 콘텐츠에 빈번하게 나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 팝송으로 영어를 즐기는 법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작 나 자신이 더욱 즐겁고 행복해한다는 것을 알았다.


멋진 팝송을 다양하게 듣고, 따라 부르고, 노랫말을 외우고 하면서 영어에 대한 모든 것의 향상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언제나 나는 믿고 있다. 노래를 부르면서의 발음은 어쩌면 말할 때보다 더욱 올바르고 선명해야 한다고 믿기에 발성과 함께 발음도 더욱 좋게 발전할 거라 여긴다. 또한 반복해서 부르는 가운데 표현에 대한 암기도 더욱 잘 될 것 같다. 어릴 적 뜻도 모르는 외국 노래(스페인 노래였다)를 무한 반복 청취하며 재미있게 따라 불렀던 덕분에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노래는 나의 입에 붙어 버려서 아직까지도 저절로 노래가 나온다. 하물며 뜻도 내용도 알고 있는 문장이나 표현들을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서라면 입에 철썩 달라붙게 하는 게 더욱 잘 되지 않을까.


팝송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생각해 봐도, 영어를 익숙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노래를 통해 호흡 조절과 폐활량 확보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송 또는 ost 부르기를 한다는 것은 요즈음의 나의 관건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더없이 좋은 일이라 여겨진다. 아울러 노래를 부르며 멋진 자세, 멋진 표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과정에서 묘하게 자신감도 함께 상승하는 것을 경험하는데 그 기분 또한 꽤 괜찮다.


러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나는 팝송을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새해를 맞으며 100곡 도전이라는 조금은 우습고 쑥스럽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결심을 했었고 정월 초하루인 오늘, 음력설을 맞아 다시 한번 그 결심을 단단히 새겨본다.


또한, 다음의 것들은 그것을 모두 이루게 되면, 덤으로 얻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나만의 새로운 영역 구축

재미있는 영어 공부 강의 (시니어, 맘즈)

노래 실력 up  

음악 생활 지속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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