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해 배운다.
캐럴 드웩의 <마인드셋>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나온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과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다. 성장 마인드셋은 자신이 성장하는데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환경 탓, 지능 탓 등을 하며 자신의 성장에 한계를 짓는다.
성장 마인드셋 VS 고정 마인드셋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실패나 도전을 직면했을 때의 이를 대하는 자세에서 나오는데,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삼고, 도전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다. 그들에게 자신의 능력은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잇고 환경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반대로 고정 마인드셋은 실패를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생각을 하고, 자신은 무언가를 잘하는 게 아니면 할 수 없다라고 결론을 짓는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기타를 잘 치고 싶다고 가정을 해보자. 내가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는 어차피 기타를 못치니까 배워봤자 잘 못 칠거야라고 빠르게 결론을 짓고는 시도도 하지 않게 된다. 반대로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는 기타를 아직 못 치는 것일 뿐, 노력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시작을 한다. 그리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과 좌절의 순간을 만난다면 왜 이걸 잘 못하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본다. 다시 말해, 성장 마인드셋은 배움에 초점을 두는 반면, 고정 마인드셋은 평가에 초점을 둔다.
성장 마인드셋은 끊임 없는 배움, 이를 통한 성장에 초점을 둔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지능은 낮지만 성장 마인드셋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능이 높은데 고정마인드셋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장려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랐던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수능과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든 학생들이 12년을 사용한다. 엄청난 경쟁열기 속에서 좋은 대학을 간 아이들은 성공, 그렇지 못한 이들은 실패라고 규정이 되어진다. 학생들의 노력하고 성장하는 과정보다는 최종 성적 하나에 칭찬을 할지 말지 결론을 지어버렸던 것이다. 즉, 고정마인드셋에 초점을 둔 교육이었던 것 같다.
내가 수능을 봤던 해에는 수능이 꽤 어려워서 평균 점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는데, 한 학생이 자신이 목표로 했던 학교/학과에 갈 성적이 안 나왔다고 판단, 좌절을 하고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이 학생의 성적은 사실 그 학교/학과에 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학생이 성장 마인드셋을 장려하는 교육 문화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 책에 따르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오더라도 그것은 그저 배움의 과정 중 하나일 뿐 이것으로 나의 현재와 미래를 규정하지 않는다. 설령 원하는 대학에 못 가더라도 나는 그 대학이 나를 규정하지 않으며, 나는 계속해서 배움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으며, 내가 목표하는 곳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배움이 핵심인 린 스타트업
성장 마인드셋에 대해 공부를 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있었다. 바로 린 스타트업이다. 린 스타트업는 Build-Measuer-Learn 과정의 반복을 통해 아이디어를 출시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받아 검증하고 배우고, 다시 아이디어를 개선하는 끊임 없는 반복을 통해 제품의 효용성과 사업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 역시 '배움'이다. 어떤 아이디어를 출시하여 그것이 실패를 했을 때에 오히려 이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아 왜 실패했는지, 무엇을 개선하면 좋을 지 연구를 하고 그 것을 적용해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또 받아보고 하는 것이다.
에디슨이 남긴 다음의 명언이 린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바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1만가지 작동이 안되는 이유를 발견한 것이다 - 에디슨
나는 린 스타트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 이 개념이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좋았고,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장 마인드셋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개념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동일하게 '배움'을 향하고 있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린 스타트업을 더 잘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린스타트업은 사람을 성장 시켜주는, 성장 마인드셋을 더 키워주는 비즈니스 방법론이다.
정리하자면, 성장 마인드셋과 린 스타트업은 모두
- 성장할 수 있음에 대해 믿는다.
-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
-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
배우자. 그리고 성장하자.
나는 고3 수능을 봤을 때에 시험을 망쳤었다. 수능 당일 좌절감에 평소에 가지도 않던 PC방에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부모님께서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다. 그 실패감은 꽤 오래갔고 대학교 1학년 생활도 잘 적응하지 못해 학점이 바닥이었다.
내가 그 당시의 나와 마주할 수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대학의 네임벨류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목표를 세우고 실패해보고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장 마인드셋을 믿고 실천해보고, 무엇이든지 해보라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성장 마인드셋, 린 스타트업에 대해 알게 되어 감사함이 크다. 앞으로 해볼 것들, 그것들을 통한 배움에 대해 기대감이 든다.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5년 전 유학을 와서 지금은 뉴욕의 테크 Scene에서 프로덕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비전공자/입문자를 위한, 쉽게 이해하는 UX디자인 개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UX를 전공하지 않은 분들, 학교에서 UX를 막 공부하기 시작한 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UX분야에 입문할 수 있도록 첫 걸음을 안내해 드립니다. UX와 UX디자인의 본질에 대해서, 10년 동안 이 업계에 있으면서 기업, 스타트업, 테크 회사, 프리랜서 등 다양한 곳에서 실무를 하며 얻은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UX디자이너가 어떻게 사용자에 대해서 배우고, 문제를 발견하며 솔루션을 만들어나가는지, 개발자, PM과는 어떻게 협업을 하는지 경험들을 대방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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