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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Aug 03. 2022

미국 UX취업, 유학을 가는게 좋을까?

자기 소개: 저는 토종 한국인 (미국에 연고 없음)으로 한국에서 UI기획자로 4년 반을 일하고 2015년 미국에 Interaction Design 석사 2년 과정으로 유학을 왔어요. 졸업 후 글로벌 테크 회사의 뉴욕 사무실에서 2017년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UX취업에 대한 문의가 있어서 저의 경험을 토대로 미국에서 UX분야로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연재하려고 합니다.



서론: "유학을 가야만 취업 가능한가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미국에서 테크회사의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대단합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의 테크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다가 가능한 직종으로 UX디자인을 알아보고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처음 하는 질문은, UX디자이너로 미국에서 취업을 하려면 유학을 꼭 가는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여기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유학을 가는 것이 취업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취업이 어렵다고 볼 수 있는, 한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취업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본론: 꼭 알고 넘어가야 할 H1B비자

한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UX 디자인 취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비자'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미국에 취업하기 위해 발급받는 비자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H비자 (H1b)이고 다른 하나는 O비자 (O-1)입니다. 먼저 O비자는 예술/특기자 전형으로 분류되는데, 이 비자는 자신이 해당 분야에서 특출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연아와 유재석이 O 비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단 O비자는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이라고 불리우는 H비자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미국은 1년에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이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로 H비자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먼저 1. 미국 내 회사에 취업이 되어야 하고, 2. 해당 회사에서 나에게 H비자를 스폰서해주기로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 가장 마음 어려워지는 것이 있는데, H비자는 매년 4월 로터리 방식으로 추첨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게 해마다 경쟁률이 다르지만 3:1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회사에 어렵게 취업을 하고, 회사에서도 여러가지 부담을 안고 비자 스폰서를 해줘도 추첨에서 떨어진 10명중 7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렵게 어렵게 난관을 넘어 취업에 성공하고 비자 스폰서를 받아도 10명 중 7명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현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회의 땅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좋은 회사들이 있고,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열심히 하고 인정받으면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자 때문에 미국 취업은 정말 어렵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미국에 유학을 오지 않는다면 미국 취업은 더더욱 어려워지는데요. 그 이유는 H1B는 매년 4월에만 추첨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회사가 여러분을 고용하는 이유는 여러분에게 얼른 일을 맡기고 싶기 때문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구글, 아마존같이 엄청 돈 많은 회사라면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회사라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여러분을 한국에서 바로 고용을 하고 싶어도 4월 추첨이 있기 전까지는 실질적으로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회사라는 조직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순간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기에 마냥 여러분을 고용하기로 하고 기다려줄 수는 없기 때문에 쉽사리 고용을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유학 후 취업: 취업이 바로 가능한 OPT와 그 외 장점들

유학으로 미국에 오게 되면 졸업 후 OPT라고 해서 1년간 특별한 비자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회사에 고용되어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입장에서는 고용해서 바로 일을 시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H1B비 추첨을 하는 4월까지 충분히 기다려줄수 있는 여유가 있어요.


그리고 유학을 오게 되면 문화적으로 더 미국에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학교를 미국에서 다니면 미국 친구들, 미국 트렌드, 영어 등 미국 문화에 대해 익숙해진 상태에서 취업시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 면접 등 모든 과정에 있어서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는 큰 힘이 된다. 저 는 미국에서 대학원 2년을 다닌 후 현지 기업에 취업을 했음에도 초반 1년은 영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나마 대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었고, 미국, 영어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미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를 높였기에 1년에 그쳤던 것 같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취업을 하였다면 훨씬더 오랜 적응 기간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인턴입니다. 인턴은 워낙 중요한 부분이라 나중에 별도 아티클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다만, 인턴을 하고 안하고에 따라 미국 취업의 문이 훨씬 더 크게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인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취업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미국 취업은 유학을 통해 하는 것이 (몇백배 이상) 훨씬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

정리해보자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으로 비자 문제 때문에 유학을 통해 미국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더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2015년에 유학을 와서 지금은 뉴욕의 테크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UX, UI디자인, 유저 리서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이며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유학 및 취업 1:1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UX/UI디자인 분야로 미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 1:1로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취업에 있어서 준비부터 끝까지의 여정을 마쳐본 사람으로 방법, 노하우, 경험을 공유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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