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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든지 Feb 26. 2021

어느 늦겨울의 단상

홀로 넓고 깊은 마음의 바다를 넘실대며 유영하다 흘러넘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주체 못한 마음들이 해변에 가닿아 모래알 하나를 적시면서 어쩌면, 우정이든 사랑이든, 어떠한 인연이란게 시작되나 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그 신비로움에 눈물이 난다. 내가 얼마나 너를 생각하는지, 너를 내 삶 어디메서 마주하게 되어 어찌나 기쁜지, 신중하게 날 것의 낱말들을 골라 전달하며 살고프다.

-홍진경이 그의 벗 정신에게 쓴 글을 읽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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