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마음

by 소언


널 보낸다

마음을

이어주는 보자기

시집보내려고


그대가

받아볼 정을 이고서

그 집으로


설렘이 신발을 신고서

떠날 채비를 한다


행여

정한마음 헐떡일까봐

떠나보내기 전

한 번 더

엄마의 시선으로

훑어 내린다


품 내어준

보자기에 마음이란

양념 넣어 버무려

따숨으로 정 채워


고운 마음 물들여

켜켜이 올려 앉혀놓고

끈끈한 거미줄 정으로

단단하게 묶고 싸매었어


먼 일처럼

아물지

않을 것만 같던

더딘 아픔도 싸매어주니

후유증 없이 새살 올리고


모나고,

지랄 같은 뾰족한 마음도

사랑으로 절여 재운다


보자기는

탈 나지 않는 사랑

절여지지 않는 정

누구든

내 안으로 다 드루와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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