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낸다
마음을
이어주는 보자기
시집보내려고
그대가
받아볼 정을 이고서
그 집으로
설렘이 신발을 신고서
떠날 채비를 한다
행여
정한마음 헐떡일까봐
떠나보내기 전
한 번 더
엄마의 시선으로
훑어 내린다
품 내어준
보자기에 마음이란
양념 넣어 버무려
따숨으로 정 채워
고운 마음 물들여
켜켜이 올려 앉혀놓고
끈끈한 거미줄 정으로
단단하게 묶고 싸매었어
먼 일처럼
아물지
않을 것만 같던
더딘 아픔도 싸매어주니
후유증 없이 새살 올리고
모나고,
지랄 같은 뾰족한 마음도
사랑으로 절여 재운다
보자기는
탈 나지 않는 사랑
절여지지 않는 정
누구든
내 안으로 다 드루와 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