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리를 듣는다

by 오스만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머리맡 천장 위에 쥐가 사는 것 같아

어두운 밤 불을 끄고 누우면 달그락

대는 소리가 연거푸 들리었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에

내 온 신경이 곤두섰으나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불 꺼진 방처럼 그 경계도 함께 꺼지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

달그닥하던 소리 멈추고 빗소리만

지붕 위에 내려앉던 느지막 휴일 아침

나와 쥐 한 마리 그 빗소리

오랫동안 함께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