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리를 듣는다
by
오스만
May 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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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머리맡 천장 위에 쥐가 사는 것 같아
어두운 밤 불을 끄고 누우면 달그락
대는 소리가 연거푸 들리었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에
내 온 신경이 곤두섰으나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불 꺼진 방처럼 그 경계도 함께 꺼지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
달그닥하던 소리 멈추고 빗소리만
지붕 위에 내려앉던 느지막 휴일 아침
나와 쥐 한 마리 그 빗소리
를
오랫동안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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