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무

by 오스만


어린 종려나무 몇 그루

옮겨 심고 내내 안쓰러웠다

날마다 물 주었더니 점점

그 색 더 푸르러 보였다

한밤 폭풍도 불었으나 내내

휘청휘청하다 아침을 맞았다

이따금씩 참새들 포르르

그 잎사귀 앉았다 날아갔다

그러다 그 잎새 말라버리고

그 색깔 생기를 잃자마자

사람들 다 끝났다 말하였다

쪼그려 앉아 말없이 지켜보니

그 밑동 끝 조그맣게 어린잎

몇 개 말려 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