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에는 베이루트

by 오스만


잠시 잠깐이다

수염 자라듯 둥근달

초승달로 변하면

어느새 라마단이

그냥 봄인가 싶더니 금세

여름 바람 또 불더라

한 치 앞 알 수 없는 인생

바그다드 공항에서 요르단 암만

둘러가 티켓 레바논

베이루트로 또 바뀌었다

카이로 가는 길 내내 눈 덮인

산이 이어졌다

산들 연결하는 산맥 여기저기

브샤레 삼나무 숲 꽁꽁 숨었다

베이루트 라픽 알 하리리 공항

가기 전 지중해 파도 위로

코끼리 바위 우뚝 서있었다

카이로 공항 도착해

하늘 올려다보니

손톱 모냥 초승달 걸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