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바르샤바
by
오스만
Jul 3. 2019
아래로
밤은 그 언저리에서 어슬렁대었다
광장 가운데 선 나무에서부터 점등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처음 가보는 길
은
낯설고 또 두렵지만
그날 밤
엔
고맙게도 함박눈
이
내렸다
지하철
도
뚝 끊겨버린 소리 없는
밤중
텅텅
빈 전차
들
협괘 위를
내어
달렸
다
바르샤바 숲 낙엽들만 조잘거리던 시간
크리스마스는 일찌감치 멀어져 있었고
비스와 강을 성큼 건너온 바람소리에
내
기다렸던 그 봄 멀찌감치 보이지 않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쩌다, 커피 몇 잔
여행의 이유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