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바르샤바

by 오스만


밤은 그 언저리에서 어슬렁대었다


광장 가운데 선 나무에서부터 점등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처음 가보는 길 낯설고 또 두렵지만

그날 밤 고맙게도 함박눈 내렸다


지하철 뚝 끊겨버린 소리 없는 밤중

텅텅 빈 전차 협괘 위를 내어 달렸


바르샤바 숲 낙엽들만 조잘거리던 시간

크리스마스는 일찌감치 멀어져 있었고


비스와 강을 성큼 건너온 바람소리에

기다렸던 그 봄 멀찌감치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