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by 오스만


두꺼운 책을 넘기듯

한 밤중 뒤척이다가

불현듯 두 눈 떴을 때

사방은 깜 천지였다

다섯 시 훌쩍 넘

창으로 빛은 들지 않

아직 날이 밝지 않는 까닭

찾다 보면 오늘 추분이구나


이제 또, 밤은 낮보다 오래

또 느리게 꾸물대다 돌아가는

게으름 피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