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by
오스만
Sep 14. 2020
결국 오늘도 나는 한 줄
적지 못하였다
매매 계약서 새로
하나
써내는 일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은행 창구 앞 물끄러미 앉아
번호표
만지작거리다 마주친
대출 신청서 한 장도
아닌 것이,
다만 처음 몇 글자 채워내는 일
이렇게 어려운 것
밤마다 생각만 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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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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