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고 불렀어

by 오스만


사막에는 있잖아

아주 묘한 게 있어

눈에 뜨이지 않게,

빙빙 날기도 하고

엉금 기기도 하고


해가 뜬 시간이나

별이 뜬 한밤중에

옆에 있는 듯 아닌 듯

그치만 줄곧 맴도는

뭐랄까, 그런 게 있잖아


뵈지도 않고 소리도 없는

그것 참 고약한 것이

머물다 갈 때면

철부지 어린아이,

꼬부랑 노인이 된다는 거


사막서 자란 어르신

별 아래 모닥불 지피고

새벽경 두런대시다

은연중 그걸 가리킬 때면,

시간이라고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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