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주
이번 주는 참 오묘했습니다.
날씨가 맑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정한 소설 집필 방식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위로와 도움을 얻었습니다.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맘 같지 않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기대와는 다른 행동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순간과 마주했습니다. 옳게 말하고 행동했음에도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은 순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작업실에 놀러 왔던 제자 한 놈이 화이트보드에 적어 놓고 간 말이 있습니다. '매일이 맑다면 사막이 되겠지.' 늘 좋기만 바라는 욕심을 잠재우고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날과 보통날과 싫은 날이 합쳐져 삶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은 고단하여 이번 주는 이렇게 퉁치고 넘어가겠습니다. 아! 영화 <챌린저스> 정말 좋았다는 말만큼은 남겨두고 싶네요. 이런 섹시한 영화를 만들어볼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다들 평안한 한 주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