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럭 겁이 났어...

by 김경락Oazzang철유



공인중개사 합격증이 나오기 전부터

사무실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합격증 나오자마자 바로

사무실 계약을 해버렸어.


계약일 아침. 겁이 더럭.

내가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한 거 아닌가?

혼자 쓰는 사무실을 20평으로 하다니.

남들처럼 7평 정도에서

시작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불안감이 밀려왔어.

물론 잘될 거라는 자신감은 충만해.

하지만 99%의 자신감과

1%의 불안감 중에

1%의 불안감이

내 온 감정을 휘젓네...


1년 후엔 지금의 불안함이

얼마나 불필요한 감정이란 것도 알지만

지금 당장은 불안해...


20평을 채우며

인테리어 설계를 해보니

아무리 아껴도 2,000만 원은 들어가네...

내가 현장 소장으로

인테리어 할 때는

2,000만 원짜리 현장은 현장도 아니었어.

적어도 몇 십억은 되는 현장이어야

조금 관심 줄 정도였는데.

내돈내산이니

마음이 완전 달라지는 거야.


얼마 전 가격 조사 좀 하려

을지로를 다녀왔어.

샹데리아 하나 달고 싶어서

물어보니 70만 원

대리석 테이블 알아보니 120만 원

탕비실 씽크도 150만 원

냉난방기 300만원...ㅠㅠ


아... 쫄려...


다음 주부터 공사 시작이야.

이제 돌이킬 수도 없고

후회할 시간도 없어.


친구에게 이런 불안함을 전했더니

"전 재산 다 날리는 것도 아닌데

뭘 걱정이야?"

완전 안심되는 말.

그래.

전재산 다 날릴 것도 아니고

고작 2,000만 원인데.


99%의 자신감아...

너가 내 앞길을 끌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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