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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Nov 06. 2023

답은 하나가 아니다.

‘나’ 공부하기 3


답은 하나가 아니다.- 말콤 글래드웰


말콤 글래드웰(Malcom gladwell) 저널리스트 ‘타임’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월스트리트저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


아웃라이어 (Outlier)

-(통계학)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표본값, ‘이상치’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

-(영어사전) 왕따, 집 밖에 사는 사람, 문외한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아웃라이어는 통계학에서는 골칫덩이이자 무의미한, 없애야 하는 요소다.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갑자기 튀는 값이 있으면 결과값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이상치들은 솎아내야 한다. (아예 결측값 처리를 시켜 버린다.)


그런 작업을 표준화(Standardization)와 정규화(Normalization)라고 한다. 표준을 만들어서 노멀하게 정제시키는 것이다. 나포함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분야와 세대를 막론하고 일렬로, 등수대로 줄을 세워 모두가 1등이란 표준을 향해 수렴(해야 살아남는다 생각)하고, 심지어 인간의 생애 주기에 따른 삶의 모습에 대해서 조차 이상적인 표준(Standard)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향해 사람들을 정규분포(Normalization)시키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모든 것의 표준값을 원한다.


그리고 정규분포에 속하지 못한, ‘우리’와 다른 독특하고 남다른 사람들은 눈치 보며 존재감을 표출하지도 못하거나, “쟤 이상해, 왜 저래” 튄다며 배척당하기 십상(자매품 왕따, 아싸). 실제로 영어사전에서도 ‘왕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
너만 왜 그렇게 유난 떨고 난리야.


반면, 말콤 글래드웰은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일반인의 영역이 아닌, 세상에 발자취를 남긴 천재라는 개념으로 아웃라이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We prematurely write off people as failures. We are too much in awe of those who succeed and far too dismissive of those who fail.
(우리는 사람들에게 너무 성급하게 실패의 딱지를 붙인다. 또한 우리는 성공한 사람은 지나치게 추앙하는 반면, 실패한 이들은 가혹하게 내버린다)

Success is a function of persistence and doggedness and the willingness to work hard for twenty-two minutes to make sense of something that most people would give up on after thirty seconds.
(성공은 대개 보통 사람이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다.)


또한 ’타이탄의 도구‘의 저자 팀 페리스의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글을 잘 쓸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지금 당신이 한 질문 속에 답이 있다.
당신의 질문은, 수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요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글을 쓸 때도 시작이 중요하다.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나는 몇 개의 '시작'을 만든다.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놓는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에까지 올라선다.
중간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는 걸 알면,
즉 굳이 처음부터 반드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삶이 한결 단순해진다.
비단 글쓰기뿐 아니라 삶도 그러하다.


‘-여야 한다’는 모든 창의력을 막는다.


그러니 내가 사차원인가 주눅 들지 말고 창의력을 맘껏 발산하자.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자꾸 실패 딱지 들이대지 말고, 답은 하나가 아니니 자꾸 압박감 느끼지 말고, 굳이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하다 보면 자연스레 깨우치게 될 터이니 조금만 힘을 빼자. 지금처럼 뭐든 물고 늘어지는 의지를 변치 말자.


나부터가 ‘엄마는 이래야 한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 ‘글은 이렇게 써야 한다’, ‘삶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늘 답에 대한 강박에 휩싸였던 것은 아닌지 나만의 답을 정해 놓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향해 무지성 손절과 배척(?)을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혹자는 나의 퇴사에 실패의 딱지를 붙이겠지만 내겐 제대로 된 내 삶의 시작이자 새로운 도전이듯이, 혹자는 내게 특이하다, 별나다는 딱지를 붙이겠지만 내게는 고유의 개성과 차별성이듯이, 아웃라이어라 어느 곳에선 솎아냄을 당할지라도 또 어떤 곳에선 아웃라이어이기에 오히려 유일무이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듯이 삶의 답과 글의 시작은 여러 개이기에 나부터가 스스로에게 성급하게 점수를 매길 필요도, 내 글의 정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작은 위안과 함께(하고 싶은 거 다 해!!!!) 그 시간을 연습하고 노력하는 데 써야겠다는 다짐으로 아웃라이어 중 아래 구절을 마음에 새긴다. (이 책에서의 성공이란 의외로 개인의 재능과 노오-력만으론 되지 않고 상황, 시대, 환경도 특별하게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 글의 논지 상 거기까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1 Ten thousand hours of practice is required to achieve the level of mastery associated with being a world-class expert in anything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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