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임상 6년+공공기관 9년 경력자
요즘 간호사들 사이에서
핫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병원 퇴사를 꿈꾸는 간호사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이야기죠.
초록 검색창에 ‘간호사 탈임상’만 쳐봐도
수많은 경험담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모로 안타깝지만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이 포스팅에서는 논외니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고 계실
선후배, 동료님들 응원합니다.)
간호사 면허증으로 갈 수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준 정부기관은
대표적으로 3군데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에서 약 6년간 근무 후
위 3곳 중 한 곳에서 약 9년을 근무하다
올해 초 퇴사한 유휴 면허 간호사입니다.
임상과 탈임상, 모두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현장에서
피부로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탈임상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뭐, 조언이라고 하기엔 허접하니
일개 경험담이라고 해둡시다.
작게나마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탈임상을 처음 꿈꾸게 된 이유 또한
평범합니다.
3교대 근무로 인한 불면증, 건강악화
지역사회에서 일부 기여하고픈 꿈
임상 간호사 지위 신장의 한계
등등
공공기관에 가면
임상보다는 여러 방면에서 훨씬 낫겠지
하는 마음이 분명 있었습니다.
많이 검색했어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검색하는
‘연봉, 채용, 복지, 장단점, 업무....’
그런데 결국 지금은 퇴사한 상황입니다.
임상 퇴사와는 다른 이유로요.
공공기관이 저랑
끝끝내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요.
돌아보니 아주 중요한 걸 간과했더라고요.
‘나’는 (안 해봤지만) 사무직 잘~할 거야
‘나‘는 어떻게든 임상도 결국 적응했으니
거기서도 어떻게든 적응하겠지
결국 똑같은 사람 사는 곳 아냐?
적어도 임상보단 낫겠지
회사에 대해서는 꼼꼼히 체크하면서
거기서 일할 나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퉁 쳤어요.
3교대를 하지 않아
육체적으로는 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임상에 있을 때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막상 이직을 했을 때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나
저와 비슷한 이유로
퇴사한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3개 회사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업무, 조직문화 등 많이 다릅니다.
또한,
생각보다 나도!
나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요.
그걸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이 제일 힘든데
나는 임상도 잘했으니까
다른 데도 결국 다 적응할 거야
틀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럼,
가보기도 전에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요즘 워낙 정보가 발달해서 조금만 검색해 봐도
공공기관에 관한 정보를 꽤 얻을 수 있습니다.
회사의 ‘연봉, 복지, 장단점, 업무, 조직문화’ 등을 파헤치듯
자신을 객관화해서 꼭 집요하게,
낱낱이 파헤치십시오.
그리고 그걸 절대 간과하지 마십시오.
모든 분석에도 맞을 것 같아서 이직했지만
막상 보니 좀 안 맞더라도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나 한계선을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른 회사생활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현명한 이직 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