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지가 약했다 내년부터 잘하자는 없고 지금부터 잘하자는 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나가는 2022년 12/31이다.
작년 12월은 코로나19 걸려서 크리스마스도 아내랑 못 보내고 격리했고 그렇게 정신없이 1월이 흘러갔던 것 같다 :-)
나는 정신없다는 표현 잘 안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흘러간 걸 어째.. 일단 그냥 표현해 본다
2월은 아내의 생일이 있었는데 뭔가 잘 준비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샤넬지갑을 가지고 싶었던 아내에게 서프라이즈로 선물하고 싶었는데 샤넬을 구하려고 오픈런한다는 뉴스에 머리 띵 맞았고 실제로 내가 그런 오픈런을 할 줄 몰라서 더 재미있었던 경험이 생겼다 나 명품 때문에 오픈런해본 사람인데 그때 정말 명품에 관심이 없다가 명품 사는 사람들은 지갑이 제일 싸다고 생각하고 메인메뉴 옆에 나오는 사이드메뉴처럼 사간다는 소리에 한 번 더 헉했던 그런 일들과 아내 음식점에 내버려두고 순번 돼서 명동백화점 막 달려간 그런 해프닝이 있던 2월이다 :-) 직구로 구하기도 힘들었고 생각보다 현장구매랑 차이가 많이 났고 또 물건도 없으면서 결제만 받았던 인터넷 명품몰이랑 싸웠던 일들도 있었네 :-)
3월 - 5월까지 가장 가까운 가족이 코로나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고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왔던 시간이었다
존재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길 바란다 나도 더 열심히해야지..
그리고 결혼기념일이 있던
5월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고 무알콜 와인을 처음 따보는 바람에 얼굴 볼살이 마구마구 흔들리면서 놀라 자빠진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감사하다 3주년으로 인해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내 사랑 사랑합니다(하트)
6월 영광한나부부가 네이버 썸랩과 인터뷰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전 대한민국 친선 경기가 있어서 손흥민 선수를 직관했던 달이다
7월 아이를 가지려고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노력이 부족한 건지 자책도 하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갑자기 우리 가정에 새생명이 찾아온 달이다 :-) 얼마나 감사한지 생명이 하나님께 있음에 감사했다 시간이 돼서 우리 가정에 찾아온 것 같았다 두렵고 떨리고 감사하고 복잡했던 그 순간..
https://youtu.be/giptzDptOQk
8월 강남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도 있었고 아내는 임신했던 터라 입덧도 심했고 체력도 자기 체력이 아닌 상황 그와 중에 야마하 재즈콘서트 티켓 당첨돼서 토이스토리 OST 들으면서 어깨를 들썩들썩했고 레고도 받아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잠실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Let's go KOREA로 예배드렸던 달 잠실 경기장에서 내가 원했던 한 가지는 진정한 예배자로 서서 예배하는 것이었다 모두가 바라는 그 한 가지를 향해 대한민국의 주인이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찬양하는 그 한 가지를 위해서!
9월은 거의 집에 있었네요... 아내의 요양을 위해서
10월 새 생명의 성별을 알았던 달 존재감 뿜뿜 나타난 로케트 모양이 너무 생생하고 참 신기했다
내 생일도 있었지만 이제 내 생일이 뭐 중요하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뿜뿜 했던 달 그리고 못하는 영어로 간접 호스트를 해야 했던 달로 정말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누군가를 축복해줄 수 있던 게 감사했고 영어공부를 잘해보자..라고 생각했던 달
11월 아내와 함께 태교여행으로 베트남 냐짱에 다녀왔는데 여행을 무리해서 그랬는지 산부인과로 가서 3일 동안 혼자 있었던 아내 ㅜㅜ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 했다
12월 키친 205 딸기케이크 맛있겠다며 소개해줬을 땐 시큰둥했던 아내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키친205 딸기 케이크 먹고 싶다고 그래서 케이크런 해봄 한 번에 성공했지만 내 뒤에 뒤에 분은 잘려서 어떻게 살 수 있냐고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9시부터 백화점 앞에서 줄 서시는 분들이 있다고 듣게 되었는데 진실로 감사했다 마지막 목요일부터 금요일은 시그니엘에서 하루 묵는 걸로 마무리했는데 이벤트 당첨으로 무료숙박했고 조식까지 무료여서 너무 행복했었다 시그니엘에서 묵을 때면 많은 생각이 오고 간다 멋진 곳이면서 ‘그사세’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이후 아내가 출산하면 잘 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런던베이글 줄 서고 미뉴트빠삐용 줄 서서 기다렸는데 점심에 예약하고 기다렸더니 밤 7시를 훌쩍 넘겨버렸다 그래도 끝까지 기다린 건 정말 아내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
2022년 마케팅적으로 뭘 해보려고 많이 해보고 책도 많이 읽어보고 유튜브도 보고 했는데 남들이 이야기하는 보물지도에 내가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왜냐면 끝까지 지속하기가 어려워서 중도 포기가 자동으로 된다
브런치도 마찬가지다 무언가 컨셉을 잡고 해보려고 했는데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고 하니 잘 안되고 완벽주의 성향에 가까운 내가 지속하기란 분명히 어렵고 스트레스받았을 것 같다 일기형식이든 정보형식이든 취미든 그건 상관없다
작은 한 줄이라도 다시 하는 것 그게 중요하다! 포기하면 남는 건 없고 도전하면 실패할지라도 값진 경험이 남으며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무엇을 선택하든 자기의 선택이다 :-)
한 해 고생하셨습니다
2023년도 같이 즐기는
브런치 타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