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지역과 시간에 관하여

by 오병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한 걸음 한걸음이,
‘탐험’같았다.

처음 마주한 해방촌의 이미지는 그랬다.
대학 전공수업 프로젝트로 처음 마주한 해방촌
그곳은 이전 사람들의 온정이 피어났고

이미 저물어버린 시간의 산물 그대로였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도시재생프로젝트가
4년사이 많이 자리잡게되고,
해방촌은 많은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닿고있다.

신흥시장은
시장길을 따라, 시간의 장막을 걷어내다보면
해방촌 중심부자리에 위치하고있다.

적잖은 시간이 흘러간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자리한다.
건물이 지어지기 위해서는 뼈대가 필요하다.
우리가 이 뼈대를 볼 일은 흔히 없는 일이다.

미장을 통해 뼈대를 단면을 매끈하게 채우고
경화작업 후 공구리미장 또 경화
그리고 에폭시작업을 마치면
우리가 흔히 보는 노출콘크리트 바닥이 완성된다.
기초공사 후 바로 마주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이 모습도 결국 꾸며진 모습이 대부분이다.

사람은 옷을입는다.
건축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진정한 온기는

사랑하는 사람과 맞잡은 손과
어설프게 맞댄 살결에서 느껴진다.

‘꾸밈없는 모습’

건축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는데에
그 따뜻함이 나타나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최근 10년동안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폐공장을 활용한 앤트러사이트 프로젝트
예술촌에 자리잡은 올드문래 등

우리는 직접 겪어보지 못한 시간의 흔적들과
오브제의 원형(물성, 재료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꾸밈없는 모습들을 찾아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해방촌’이라는 지역이 가진 이야기들을 뒤로한채,
낡고 버려진 이곳들은
시간이 흘러

다시금 우리에게 선물이 되어 돌아왔다.

해방촌에 봄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