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홀로 걷는 한 여인
양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해맑은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며 끊임없이 혼잣말을 이어간다.
구름 위를 걷는 양 발걸음은 가볍고
이따금 행복에 겨운 커다란 웃음소리에
몸이 저절로 흔들린다.
하늘에 흐르는 구름
긴 머릿결을 스치는 산들바람
숲에서 들려오는 비둘기 소리
발아래 피어나는 작은 꽃
그녀는 그런 것들을 필시 느낄 수 없으리라.
머리에 꽃은 없고
귀에 무선 이어폰이 꽂혀 있다.
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