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돈 쓸 일이 좀 있는데."
"얼마면 돼?"
"친구야 미안하지만 돈 좀 꿔 줄래?"
"얼마면 돼?"
"얘야, 내가 돈 쓸 데가 좀 있다."
"어머니, 얼마나 필요하세요?"
"엄마 나 용돈 떨어졌어요."
"그래, 얼마나 필요해?"
'얼마면 돼' 속에는
권력이나 금력을 가진 자의 오만함이 담겨 있다.
'얼마 필요해" 속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겠다는 친절함이 담겨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괜히 있을까.
우리는 언제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말에 향기를 묻혀 뱉어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