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by ocasam


엄마 내가 누구야?

아주머니 제가 누군지 아세요?

할머니 제가 누구죠?


자식들이

이웃 사람들이

손자 손녀들이 묻는다.


'내가 누구냐'라고


어머니는 철학자다.

어머니는 이미 다 알려주셨다.

세상 사는 법과 문제 해결의답을


어머니는 고전이다.

몇 백 년이 지나도 귀하고 빛나는

철학, 문학, 예술, 역사서적이다.


국문학자이며 문학평론가 이어령 님은

어머니를 책에 빗대어 말했다.

'원형의 책, 영원히 다 읽지 못할 책'이라고


오늘도 어머니는 사색에 잠겨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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