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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하는심해어 Nov 21. 2023

[Movie] Don’t Look Up *스포주의

복장 터지는 대 환장 쇼

Don’t Look Up

영화 / 돈 룩 업 / 2021

개봉 : 2021.12.08
장르 :  코미디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9분
감독/출연: 아담 맥케이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등
소개 :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불편한 소식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르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투어에 나선 두 사람, 혜성 충돌에 무관심한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의 집무실을 시작으로 브리(케이트 블란쳇)와 잭(타일러 페리)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 출연까지 이어가지만 성과가 없다. 혜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는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이 중요한 뉴스는 대중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하늘을 좀 올려다볼 수 있을까?!


What the FUCK!!!!!!!!!

영화를 보는 내내 어이가 없어 실소까지 흘렸던, 정말 어처구니가 없던 영화.


처음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휘둘리고, 결국 굴복당하기까지..

이게 무슨 지랄 똥꼬쇼냐하면서 보다가도 근데 현실 가능성 있는 이야기여서 웃펐다.


이런 블랙코미디라니.. 진짜 작가가 미친 게 분명해

찐 일반인 과학자가 미디어 트레이닝ㅋㅋ을 통해 방송인이 다 되어간다. 심지어 광고까지? 아니 그 미친 스폰서 광고를????


정말 정말 중대한 사항, 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생명을 위협할 문제를 그들은 알리지 못하고, 그들은 알리지 않는다. 오로지 각각의 수단이 될 뿐(언론사, 정치 등 많겠지,.) 이렇게 이용될 문제인가..

Sometimes we need to just be able to say things to one another to hear things. - Dr. Mindy
가끔은 우린 할 말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하고, 듣기도 해야 하는 거라고요.

심지어 방송에서 문제를 밝혀낸 일반인을 조롱하고 까내리기까지 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심지어 심각성을 인지하고 핵을 발사하는 과정에서도 모두가 염원을 기하며 웃는다. 저 웃음이, 환호가 ‘우리는 살아남아야 해’라는 식의 절박함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저 아무것도 아니지라며 별거 아닌 취급한다.

아니 근데 심지어 발사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실패한 현장이라니?

이것도 실패가 아니라 그들이 발사를 취소한 거랜다.. 이유를 들어보면 말도 안 나온다.

세계 부자 3위의 대기업 CEO께서 혜성이 기적이라고!?? WTF 무려 혜성에서 희귀 광물, 비싼 자원을 발견했기 때문이란다.

복장 터진다.

그래서 이걸 파괴해도 성공할까 말까인 시기에 자기네 기술로봇으로 쪼갠다고..? 하하하

전문가 없이 자기네 광고판을 만들어버린 정말 어이없는 이 상황. 세상에. OMG.

심지어 대통령도 전문가가 아닌 그의 말만 믿는다. 생명보다 돈이 중요한가.. 도대체 뭐가 중한데.. 뭐가 중하냐고!!!!!!!

What do these trillion of dollars even matter if we're all gonna die?
우리가 죽게 된다면 이 수백억이 무슨 소용입니까?


하지만… 그렇게 전문가가 말리고 발악을 해도..

돈 있는 사람의 한마디로 상황이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다. 심지어 그걸 바로 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결정과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아니 누군가 말해도 듣지 않았겠지..

Completely insane!!!!!!!


그 미친 CEO는 그저 Presentatioin만 잘하는 미친 사이코가 아닌가????

개소리로도 약을 파는 사기꾼.. 역시 돈이 많으면 똥을 싸도 박수를 친다고..ㅜㅜ미치고 팔짝 뛰겠다..

편이 갈라지든 말든 이제 다 소용없다고.. 이러다가 다 죽어~~ 다 죽을 거야~~


거대한 혜성이 우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혜성이 자신들의 두 눈에 보일 때쯤, 그제야 실감(?), 믿기 시작한다. 불행이 보이도록 가까워질 때가 되어서야.. 이미 늦었을 때 알게 된다. 근데 이 상황에서조차 정치쇼를 하다니..

그들은 ‘Don’t Look Up’이라며 두 눈에 보이는 혜성도 보지 마라고 한다. 정말 눈뜨고 코베이는 건지… 그럼에도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은 눈감고 귀 막고, 그들을 지지한다. 제일 무서운 사람들이다.

저 무지성이 제일 무서운 거다. 무조건 자기가 믿는 것, 보는 것만 진실인 사람들

The truth is way more depressing. - Katie
진실은 훨씬 더 암울해

 


그리고 진행된 탑가수의 콘서트, ‘우린 망했어’라는 시기적절한 가사의 노래가 참 감미롭다.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 Just Look Up.


영화를 보는 내내 복장이 터졌지만, 결말은 참 마음에 들었다, 정말 영웅이 나타나서,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서 우리를 구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구의 근 재해로 끝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식사를 하는 것. 정말 하이퍼 리얼리즘이다.

그리고 돈 있는 사람들이 떠나온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보고도 인간 아래로 주려는 게 참..

결국 잡아먹히는 그 결말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제격이었던 영화,

만약 나도 저기 있다면 그저 힘없는 키보드 워리어뿐이지 않았을까.

당장 6개월 뒤에 혜성이 떨어져 인류가 멸망한다고 하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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