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떨어진 조회수 폭탄
나는 브런치에도 글을 쓴다.
내용은 같다.
같은 글을 그대로 두 곳에 올리는 식이다.
하루 조회수는 블로그 50명, 브런치 30명.
블로그는 조금 줄었고, 브런치는 제법 늘었다.
둘 말고 다른 곳에 올리는 글을 포함하면,
매일 300~400명이 내 글을 본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만큼 읽지 않는다.
30~40개는 커녕 하루 3~4개면 양호한 수준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핑계다.
숏츠만 줄여도 하루에 책 반권은 봤을테니까.
읽지 못하면 하트라도 나눠주면 좋을텐데,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읽어보지도 않은 글에 하트를 남기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하는 고집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몇몇 마음이 통하는 사람의 글에만 댓글을 단다.
친구추가나 팔로우도 먼저하는 법이 없다.
그러던 중 문득 생각이 바꼈다.
받았으면 답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인사를 받으면 화답을 하고,
도움을 받으면 감사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
하찮은 나의 글에 천금같은 시간을 쏟고 간 분들께 그토록 무관심하게 군 것인가.
무례함을 쿨함으로 오해한 것은 아닐까?
보름날 밀물처럼 죄책감이 밀려온다.
브런치로 달려가서 좋아요를 남겨준 분들을 모두 팔로우 했다.
20명.
그들의 글을 모두 읽지는 못하더라도,
받은 관심을 돌려주는 최소한의 보은이란 생각이 들었다.
찾아온 손님에게 감사인사조차 하지 않는 주인장은...
너무 괘씸하지 않나.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하루만에 좋아요는 3배, 방문자는 10배로 늘었다.
내가 한 것이라곤,
찾아온 사람을 팔로우 했을뿐인데 말이다.
방문 증가를 기대하고 했던 행동이 아니었다.
그저 감사인사, 혹은 작은 보답을 했을 뿐이었는데,
내민 손보다 훨씬 많은 손이 되돌아 왔다.
사업차 알게 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일이 있다.
대부분 내게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그럼에도 부지런히 사람을 연결하고, 먼저 손을 내민다.
내가 내민 손길이,
세상을 돌아,
언젠가 다시 나에게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서는 그토록 애써 손 내밀면서,
클릭 몇번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에서는
왜 그리 인색했을까.
삶은 베푸는만큼 반드시 돌아온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처럼.
남을 귀히 여기면 반드시 귀한 대접을 받게 된다.
조금 더 부지런히,
관심과 클릭을 돌려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