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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스 Jan 18. 2017

해방촌부터 우사단길 한남동까지

이태원은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한강진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들린 편집샵


한때는 이태원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해방촌이나 경리단길 모퉁이 어딘가에 둥지를 틀어야지."


역 접근성도 그다지 좋지 않고, 언덕이 가파른 동네에 무슨 매력이 있다고?

누군가는 고개를 갸우뚱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엉뚱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그게 매력이다. 


높고 화려한 건물은 없어도 좁은 골목길과 수수한 동네 분위기가 주는 매력.

평양냉면과 닮은 도시다. 


특별한 조미료 간이 없어 맛이 밍밍한 평양냉면은 

계속해서 먹다보면 그 삼삼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데, 해방촌 역시 그렇다. 


궁서체로 적힌 빵이 시선을 끄는 가게


이날은 한남동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뒷편에 있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쭉 걸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건너편에 위치한 맛집 골목


그렇게 한남동을 지나 우사단길로, 경리단길을 지나 해방촌으로.


숨을 헐떡이며 해방촌 언덕 끝자락까지 올라갔다.

"어디 앉아서 쉬어갈까?"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서야 잠시 쉬어갈 수 있었다.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으로 가는 길에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걸었는데도 못 가본 가게가 많았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반겨주는 장진우 거리 미술소품


이태원 거리마다 애정하는 가게가 하나씩 숨어있다.

장진우 거리에선 미술 소품 가게를 좋아한다.


80년대 유행했던 못난이 인형을 비롯해 플라밍고 튜브까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귀여운 장식품을 보고 있으면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해방촌 초입에 위치한 서점, 치읓 


해방촌을 갈 때면 치읓 카페를 들리곤 한다.


초입에 위치해 집으로 돌아갈 때도 편하고,
무엇보다 독립 출판 서적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우사단길 명소 카페 세임, 사장님 빽가도 만났다


우사단길에 들린다면 카페 세임에 방문해보자.

넓은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노곤노곤 잠이 쏟아졌다. 



앤디워홀 그림이 놓인 자리는 핫하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곳이다. 


조각상 머리로 샘솟은 선인장과 

얼굴에 낙서 투성이가 된 앤디 워홀 액자가 유니크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해방촌으로 넘어가는 육교에서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해방촌 육교도 꼭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다.


서울에서 높은 건물 없이 탁 트인 배경을 보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데

해방촌 육교만 오면 마음이 뻥- 뚫린다. 

그 아래로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까지 감성 제대로다.



초겨울 햇살이 포근했던 이태원


초겨울 햇살과 함께 한 이태원 나들이. 


홍대처럼 바운더리가 넓어서 어디까지 이태원이라고 정의내려야 할 지 모호하다.

우사단길, 해방촌, 경리단길, 한남동까지 골라가는 매력이 있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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