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필수연구소 Dec 29. 2015

금연의 기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요, 오랫만에 다시 피는 첫 담배의 맛을 꿈꾸며

연말이다. 

많은 새해의 다짐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 중에 하나가 건강일 것이고, 그 중 많은 것들이 '금연'에 대한 결심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예상하듯이 금연은 대부분 실패하기 쉽다. 여러번 금연에 실패했다고 해서,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슬퍼할 필요는 없다. 그 만큼 개인의 '의지'로 무엇을 그만두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이다. 단순히 담배뿐 아니다. "금과자", "금주", "금XX" 가 붙는 순간 엄청 어려운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즉, 과거에 즐겼던 어떤 행위든 그것을 안하고자 하면, 그것은 어려운 일이되고, 이미 의지 밖의 일이 된다. 그런 결심을 하여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이미 크게 성공한 사람일 것이라.


연말을 맞이하여 안필수연구소는 보통의 의지력을 가진 분을 위한 금연 기술을 소개하려고 한다.

간단하다. "휴연"이다.


본인한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였다.

다음과 같은 상상만 한면 된다. 쉽지 않나?


- 난 담배를 끊을 생각이 전혀 없다. 단지 잠시 쉴 뿐이다.

- 다시 담배필 그 날을 기대한다. 오래 안피면 안필 수록 그 맛은 훨씬 맛나다

- "아~ 몇 달만에 피는 그 첫 담배는 핑 도는 것이 거의 마약이다"

- 그래 담배는 '악'이 아니다. 나의 희망이자 꿈이다. 아주 비싼 와인을 돈을 모아 일년에 한번 맛 보듯이 나는 담배를 즐길 것이다. 


처음엔 격달로 한달 피고, 한 달 쉬고를 해보자

담배필 날을 고대한다. 

평생 담배를 안핀다는 악독한 결정을 하면 참는 순간이 괴롭지만,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다면 그 기다리는 기간도 즐거울 것이다.


여러분은 즐겁게 담배를 기다릴 수 있다.

자 내년엔 담배를 쉬어보자.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P.S. 와이프님이 말씀하신다, 무슨 수작이냐고. 그냥 당장 끊으라고. 항상 와이프는 현명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밥 먹는 기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