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책을 출판한다면.
중학교에서 10여 년간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평소에는 숨기고 있지만 교실에서는 사악한 본성으로 드센 사춘기 아이들을 휘어잡는다.
악기를 다루며 한때는 음악에, 존경스러운 지도교수님 밑에서 한때는 학계에 기웃거렸지만, 재능 부족과 학계의 엄격함에 꽁무니를 뺐고 달아났다.
신해철, 유시민, 김어준을 애정하고 그들을 거울삼아 살아간다.
음악과 책의 바다에 빠져 살고 싶지만, 산소통 산소잔량의 부족으로 매번 얕게 잠영만 하다 올라온다.
어여쁜 아내와 딸의 안녕을 지상 최대의 목적으로 살고 있다.
현재 교육만능주의에 관해, 그리고 인공지능이 교육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비판적으로 조망하며 책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언젠가 내가 책을 낸다면, 책날개에 나의 소개를 쓴다면(스스로 쓰는지 누가 써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