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앞에서 분노조절이 잘되는 이유

공식으로 보는 세상 3. Vapor Pressure(증기압)

by 오이디푸스

경비원이나 직원들 혹은 운전 중에 상대방 운전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는 기사들을 가끔 접하게 된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분노를 참지 못해서 그렇게 했다는 답변이 많다. 이런 기사들에 자주 등장하는 댓글이 있는데 '마동석이 앞에 있었어도 분노조절을 못했을까'이다. 모두들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Vapor Pressure(증기압)을 통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1. Vapor Pressure(증기압)는 무엇인가?

Vapor Pressure는 증기가 고체 또는 액체와 동적 평형 상태에 있을 때 증기의 압력을 의미한다. 액체와 증기 사이의 경계점에서의 압력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물을 예로 들어 보자. 하기 그래프는 물의 증기압 그래프이다. x축은 물의 온도를 나타내고 y축은 물의 vapor pressure를 나타낸다. 그래프의 왼쪽은 Liquid(액체) 상태이고 오른쪽은 Vapor(증기) 상태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빨간색 선을 따라가 보면 x축은 100℃이고 y축은 1 atm(대기압)이다. 즉, 일상생활(대기압)에서 100℃가 될 때까지는 액체 상태고 100℃가 넘어가면 물은 증기로 변한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물의 끓는점이다.


만약에 누군가가 '물의 끓는점은 얼마인가?'라고 물어본다면 1 atm일 때 100℃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기압(1 atm)을 항상 받고 있기 때문에 100℃에서 물이 끓는다고 말해서 문제 될 것이 없다.

Figure-S3-Saturation-water-vapor-pressure-in-function-of-temperature-as-an-수정.png 그래프 1. 물의 증기압 그래프


2. Vapor Pressure 예시

Vapor Pressure를 설명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예시가 있다. 바로 산에서 밥해먹기다. 지상에서는 대기압이 작용하고 있지만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압은 떨어진다. 위의 그래프 1에서 파란 색선을 따라가 보면 기압은 대기압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온도는 80℃이다. 즉, 이때는 물이 80℃에서 끓어 버린다. 그렇게 되면 밥이 설익게 된다. 그래서 높은 산에서 밥을 할 때는 냄비 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는 게 도움이 된다.


LPG는 상온에서 기체 상태다. 기체는 액체에 비해서 부피가 크고 운반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액체 상태로 만들어서 운반하는데 이때는 압력을 가해주면 액체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의 그래프 1에서 물의 끓는점이 180℃로 가정했을 때 180℃에서 물을 액체상태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11 atm이상으로 가해주면 된다. (회색 점선)


3. Vapor Pressure에 대한 고찰

강자(마동석) 앞에서 강하고 약자 앞에서 강하다

우리도 물과 같아서 평소(대기압 상태)에 100℃에서 끓는다고 하자. 액체상태에서는 용기에 담겨있으면 안정적이지만 기체가 되면 무질서도가 증가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100℃가 넘어가면 기체가 되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언이나 폭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온도)은 100℃로 동일한데 앞에 마동석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래 그래프 2에서 보듯이 마동석은 11 atm정도 된다. 100℃에서도 액체상태로 유지된다. 심지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180℃가 되어도 기체로 변하지 않고 액체상태로 유지된다. 폭주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약한 자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폭주한다. 80℃에서도 기체로 변해 버린다. (그래프 2. 파란색 선) 하찮다고 느껴지는 사람(경비원, 부하직원, 가난한 자 등)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상대방이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기체로 변해 버린다. '너 따위가 감히'가 돼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서 학생들의 떠드는 정도가 많이 차이 난다.

Figure-S3-Saturation-water-vapor-pressure-in-function-of-temperature-as-an-수정2.png 그래프 2. 마동석 앞에서의 분노 표출


하지만 모두가 약자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왜 그럴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Vapor Pressure 곡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프 3을 보자. 각각의 곡선 A, B, C, D는 사람들의 개인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모두가 100℃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모두가 5 bar의 동일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하더라도 반응은 모두 다르다. 회색선의 교차점이 5 bar 일 때 100℃환경이다. A, B, C, D 네 사람의 반응은 모두 다르다. A, B, C 세 사람은 기체 상태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고, D은 액체상태로 심리상태가 안정적이다. A는 0℃근처에만 가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D는 150℃로 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도 안정적이다. 100℃상태에서 10 bar의 압력을 받으면 C도 안정적으로 변하고 20 bar의 압력을 받으면 B도 안정적으로 변한다. 10 bar, 20 bar로 변하는 것은 앞에 마동석, 드웨인 존슨이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A는 35 bar가 넘어가도 여전히 기체 상태다. 마동석과 드웨인 존슨이 나타나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다. 이쯤 되면 분노조절장애가 있거나 그들보다 훨씬 강한지도 모르겠다. 그래프 3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마다 분노를 쉽게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또 알 수 있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다는 사실이다.


hydrocarbones_temperature_vapor_pressurest_수정.png 그래프 3. 개인의 특성에 따른 분노 표출 정도


연봉과 업무강도에 따른 이직 결정

x축을 업무강도에 따른 스트레스로 보고 y축을 연봉으로 보면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늘어날수록 기체 상태로 변한다. 불안정 해지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게 된다. 반면, 업무량이 많아도 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게 되면 다시 안정적으로 변해서 회사를 계속 다니게 된다. 이것 또한 사람들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에게 적용 가능하다. 회사를 옮기는 이유야 훨씬 더 많은 복합적인 문제이지만 회사 안에서만 살펴보면 연봉과 업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소일 것이다. 회사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연봉이 불만이거나 그에 비해 업무량이 많고 상사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회사에 붙잡아두기 위해서 회사에서는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거나. 업무 조절, 부서이동을 제안하기도 한다. 연봉만 많이 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연봉이 적어도 스트레스 없이 일하는 것을 중요시 하난 사람이 있다. 이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Vapor Pressure 그래프의 기울기에 따라 달라진다.



자료출처

그래프1,2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Figure-S3-Saturation-water-vapor-pressure-in-function-of-temperature-as-an_fig2_271210898

그래프3: https://www.engineeringtoolbox.com/hydrocarbones-temperature-vapor-pressures-d_19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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