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K-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과기정통부, 국방부 등 4개 부처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벌써 올해로 4회 째란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답게 피칭과 발표자료(피치덱)의 구성이 수준급이다. 예선을 거치면서 반복적인 연습과 피드백을 통해 다듬어진 결과일 것이다.
이 행사를 참관하면서 주목했던 것은 질의응답 내용이었다. 피칭에서는 심사위원(투자자)이 무엇을 칭찬하고, 어떤 부분에서 의구심을 갖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왕중왕전에서도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사항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많은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미흡했던 부분은 '마케팅 계획'이었다.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건지는 알겠는데, 그 제품(서비스)를 어떻게 팔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지적이 많았다.
많은 스타트업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구체적인 마케팅 플래닝 없이 막연한 그림만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피칭에서 투자자를 설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늘 아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 유사한 사업모델이 많은 상황이라면, 시장에서 내 아이템을 어떻게 팔 것인지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는 회사에 눈길이 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시장과 고객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진 회사가 망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스타트업이 좀 더 신경 쓰고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곳이다.
이번 왕중왕전 진출팀 모두, 활짝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를~!
*성공하는 피칭 공식을 연구하다, 피칭랩(PitchingLAB) 대표 최성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