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낭만 언니


손가락 하나 까딱 하기 싫은 날,

바닥난 에너지를 채우고 싶은데 당최 떠오르는 게 없다.


알 수 없는 무기력이 나를 덮치면 벗어날 방법을 모르겠다.


맑은 하늘에 뿌리는 여우비처럼

예상치 못했던 감정에 사로잡히면 그 순간을 견녀내는 게 버겁다.


덜렁거리는 마음에 짙고 단단한 우울이 쏟아지는 날은 속수무책이다.


그런 날이 거듭되니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이러지’ 보다 ‘그런가 보다’ 라고 마음을 고쳐먹자.


힘들면 힘든대로, 그 마음을 받아들이자.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이상하게도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다.


힘드네, 그래서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