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

by 낭만 언니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훅 들어온 질문에 당황했다.


좋아하는 사람이라....

가족이지 뭐... 친구들...

얼버무리듯 말꼬리를 흐렸다.


좋아하는 사람?

그 말이 계속 맴돌았다.

'좋아한다'는 그 말이 자꾸 얹혔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단어였나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가족, 친구, 동료, 지인들.

이렇게 단순 명쾌한 단어가 오늘따라 낯설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좋고 싫음이 모호한 채로 살아가는 것 같다.

사회생활의 반증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호불호가 분명한 게 사회 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나도 모르게 학습화된 건 아닐까 핑계를 만들어 봤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다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인가 하는 물음표에 걸린다.


이런 게 나이 드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남의 시선에 사로잡힌 나를 보는 것 같아

뜨끔하기도 하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직관적으로 생각하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라고 물어본다면 지금 바로 떠오르는 이름 '경도'이다.

요즘 빠져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박서준분) 사랑에 한없이 순수하고 헌신적인 그 이름 경도(박서준분).


지금 난, 그런 경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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