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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은 Mar 30. 2022

업비트의 KPI는 무엇일까?

[코드스테이츠 PMB 11기] KPI와 OKRs


위클리 과제였던 토스 증권 디자인 싱킹을 위해서 토스 증권의 사용자와 인터뷰하던 중 나는 의외의 앱을 듣게 된다. 

"매수 매도는 업비트가 더 편한 것 같아요." 

나는 예전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주식에만 관심에 많은 사람으로서는 상상치도 못한 앱이었지만, 최근 MZ세대에게는 어쩌면 주식보다 더 친근한 존재가 코인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 전혀 생소하고 미지의 세계이지만, 궁금증도 한 가득인 코인의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업비트'의 KPI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여기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성과 지표


업비트의 KPI를 알아보기 전에 KPI를 설정하고 측정하는 데에 사용되는 다양한 지표들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시작하겠다!





1. KPI를 위한 다양한 지표


이 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 유형별 주요 지표들을 알게 되었는데, 일단 두나무는 저기의 유형대로 따진다면 '거래' 유형에 해당할 것이다. 그래서 '거래' 유형에 대해서만 정리할까 하다가... 나는 궁금증을 또 못 참기 때문에 거래+내가 처음 보는 지표 이렇게 정리해보았다! 한글로 보면 이해가 되는데 영어 약어로 많이 쓰는 것 같아서... 그것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필요할 것 같다.




'거래' 비즈니스 모델의 지표


GTV(Gross merchandise value) : 총 거래량,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주어진 기간 동안 이뤄진 총 매출액, 총 상품 판매량을 가리킨다. 이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규모를 측정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업체의 기업가치 평가 시 중요 지표가 되고 있다.

CMGR(Compound Monthly Growth Rate) : 해당 기간 동안 매달 일정한 속도로 성장한다고 가정하여 특정 기간 동안의 성장률을 설명

GMV(Gross Merchandise Value): 거래된 상품/서비스 가치의 총합

LTV(Life Time Value): 고객 생애가치, 고객이 우리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총 기간 내에 가져다주는 순이익에 대한 예측, 단순히 한 번 구매했을 때 가치를 따지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고객이 우리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계산하는 것

 CAC(Cost of Customer Acquisition): 고객 획득비용, 소개비용, 할인 판매, 신용판매 등 신규 고객 한 명을 유치하기 위해 지출된 모든 비용을 포괄

CRR(Customer Retention Rate): 고객 보유율/재방문율, 지정한 기간 동안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의 비율

Take rate: 제3자 판매자 또는 서비스 제공자가 수행한 거래에 대해 마켓플레이스에서 부과하는 수수료입니다. 테이크율은 손익계산서에 보고된 시장 수익을 결정하는 요소

매출총이익: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

User transaction frequency : 사용자 거래 빈도

Burn rate: 현금이 줄어드는 속도 혹은 비율, 월 유동자산 지출에 해당

runway: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이전에 생존할 수 있는 기간, 생존을 위한 자금을 의미

 



내가 처음 보는 지표들:)


MRR(Monthly Recuring Revenue): 월간 반복 수익, 매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로서 주로 SaaS와 같은 구독형 비즈니스에 활용

CTR(Cost per click): 평균 클릭률, 광고가 클릭된 횟수를 광고가 게재된 횟수로 나눈 값

CPM(Cost per 1000 impressions): 1000개 노출 당 비용

CVR(Conversion Rate): 전환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본 후 행동으로 '전환'했는지를 측정

CPI(Cost Per Install): 마케터가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하나의 앱을 설치하는데 지불해야 하는 비용

RoAs(Return On Advertising Spend): 광고할 때 그 광고비에 대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는가

K-Factor: 초대된 사용자 수/ 유입된 사용자 수를 의미

MoM, QoQ, YoY (~ on ~) : 전 ~기간 대비 증감률


막상 정리를 하다 보니까 내가 처음 봐서 잘 모르는 지표들은 거의 다 광고/마케팅 분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도 마케팅 공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게 이렇게 바로 티가 나는 것인가 싶다. 어쩌다 보니 내가 마케팅 쪽이 부족하다는 메타인지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2. 업비트의 KPI는 무엇일까?


업비트의 KPI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업비트의 목표와 비즈니스 모델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그전에 나는 코린이도 아닌 코인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쓰고는 있지만 그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시작한다. 그래서 혹시 코인 시장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고 쓴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너무나도 감사드리겠다...ㅠㅠ




업비트의 비전



업비트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두나무의 비전은 '누구나 더 쉽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듭니다'이다. 업비트는 그 비전에 맞추어 쉽고 효과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업비트만의 차별화



1. '자체 투자 지표' 제공


업비트의 차트 모드로 들어가서 설정을 보면 마치 주식 MTS처럼 차트에 설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보조 지표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필요한 보조지표를 활용하여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업비트만의 자체 투자 지표인 디지털 자산 인덱스'UBCI'를 제공한다. 이것은 쉽게 생각하면 주식의 '코스피지수', '코스피 200 지수'와 비슷한 것인데,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들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른 전체 지수들의 평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업비트에 있는 인덱스 지표를 보면 UBMI는 코스피 지수와 비슷하고, UBMI30은 코스피 200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지수들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좌) 차트 보조지표 목록 우) 보조지표를 적용시킨 모습


2. 다양한 차트 지표 제공


여타 국내 증권사처럼 여러 차트의 지표들을 설정할 수 있다. 내가 여기서 느낀 업비트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정말 깔끔한 UI이다. 물론 내가 4가지 지표나 선택해서 조금 더러운 차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UI가 깔끔하다. 그리고 차트 설정 창에서도 위쪽에는 메인 지표, 아래쪽에는 보조지표들도 구성하여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들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3. 사소하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포인트들


일단 매수 매도를 하는 주문 창도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고 느껴졌다. 다른 설명서가 아예 필요 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보라'가 선택된 이미지와 '비트코인'이 선택된 이미지의 차이점은 바로 지정가 매수와 예약 매수의 차이인데, 예약 매수를 위해서 특별히 다른 메뉴를 누르거나 다른 페이지로 넘어감이 없이 쉽게 전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은 업비트의 알림 설정 화면으로 24시간 내내 거래가 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계속 지켜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해주듯 디테일하게 나누어서 알람을 설정할 수 있었다.





업비트의 비즈니스 모델


업비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빼도 박도 못하는 '거래 수수료'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수료율을 보고 꽤나 놀랐는데, 현재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토스 증권의 수수료인 0.015% 에 비하면 약 3배? 정도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코인은 원래 이렇게 수수료가 높나?라는 의문이 생겨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수수료율을 찾아보았다.



현재는 할인 이벤트 중인 것을 감안하면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꽤나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가지고 있었다. GDAC을 제외하고는 0.15~0.25%로 구성되어 있는 수수료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스 증권과 비교하면 거의 10배에 달하는 수수료율이다... 코인 시장은 변동성이 커서 이 정도의 수수료율도 코인 투자자분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업비트의 KPI


여러 가지 사용자 친화적인 UI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업비트, 하지만 어찌 되었든 업비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거래' 수수료임을 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업비트의 KPI로는 다음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CRR(Customer Retention rate) : 고객 보유율/재방문율, 지정한 기간 동안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의 비율

User transaction frequency : 사용자 거래 빈도

CVR(Conversion Rate): 전환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본 후 행동으로 '전환'했는지를 측정


어찌 보면 조금 당연한 것 같은 것은 CRR과 사용자 거래 빈도인 것 같다. 사용자의 거래 빈도가 많아지면 자연히 비즈니스 적으로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당연한 지표에 더하여 CVR인 전환율을 추가했는데, 그냥 의미적으로 봤을 때는 사람들이 광고를 본 후 행동으로 전환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하지만 업비트에는 광고가 따로 존재하진 않는데, 나는 이것을 업비트가 제공하는 여러 지표나 자료를 보고 사람들이 그 코인 매수로 이어지는 전환율 또한 업비트의 KPI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업비트의 차별점에서 업비트 만의 자체 투자지표를 보고 난 후의 전환율, 그리고 차트에 지표를 몇 개 설치한 사람이 어떻게 코인 구매로 전환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업비트의 만들고 있는 투자자 친화적인 여러 가지 액션들이 정말 친화적으로 작용했고 그게 구매로까지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3. 진짜 사용자 친화적이고 좋은데...



사실 코인 세계를 너무 몰라서 그렇지 업비트를 분석하기 위해 업비트를 앱 속을 돌아다니면서 난 업비트가 꽤 맘에 들었다. 거의 완벽한데...? 부족한 게 있긴 한 걸까 이 앱...? 나 프로덕트 잘못 고른 걸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업비트 공지사항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디 있으랴, 여러 기사들을 통해 '업비트 서버 점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업비트 점검 횟수가 문제가 있을까? 를 확인하고 싶어서 업비트 공지사항에서 '점검'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다. 현재 3월 30일 기준으로 무려 3월 한 달 동안 13건의 점검이 있었다. 뭐 자잘한 점검이면 13개 정도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빗썸 공지사항


하지만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공지사항에서 '점검'을 검색했을 때의 결과를 확인하면 빗썸은 3월 한 달 동안 4건의 점검 안내사항이 있었다. 업비트와는 무려 약 3배 정도의 점검 수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가지고 있어도, 주식 거래소나 코인 거래소 같은 경우에는 초단위로 돈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버 점검으로 인한 시간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위 이미지는 구글에 '업비트 점검'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관련 검색어이다. 업비트가 점검을 너무 자주 하다 보니, 업비트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업비트가 점검하고 나면 코인의 시세가 어떻게 되더라~ 하는 일종의 밈*이 생긴 것이다. 그냥 웃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나는 너무 잦은 점검으로 인해 LTV(Life Time Value): 고객 생애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그래서 내가 PM이라면 실제로 존재하는 KPI는 아니지만 자체적인 KPI로 '업비트가 진행하는 월별 점검 횟수'와 '서버 만족도 조사'로 설정하여 추적하여 점검의 횟수를 줄이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같다. 


*밈(Meme)이란 인터넷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 사이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따위를 말한다.


 



+) 여기서부터는 2022.03.31 추가된 내용입니다.



5. 업비트의 OKRs


OKRs란 'Objective and Key Results'의 줄임말로 목표 및 핵심 결과 지표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보면 그래서 OKRs로 어쩌라고? 라고 느껴 질 수 있다(내가 그랬다...) OKRs는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로써 활용하는데 그 구성을 뜯어보면 다음과 같다.


Objective

달성 불가능한 목표, 잠재력이 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음

예시) 전시회를 열 정도의 화가 되기


Key Results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적 가능한 지표를 넣어서 수시로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어야 함, 여기서 Objective가 달성 불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에 달성률은 60~70%가 적절

예시) 캔버스에 작품 10개 완성하기, 그림을 SNS에 올리고 팔로워 500명 달성




일반적으로는 OKRs에서는 Initiative가 없지만, 세부적인 계획이 없다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을 팀원이 헷갈려 할 수 있으므로 세부 계획도 제시해 주는 것이 더 좋음

예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실 등록, sns 그림 계정을 만들고 그림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까지 업로드


그렇다면 나의 아주아주 주관적인 업비트의 OKRs를 설정해보자! 


Objective

업비트의 서버 안정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 상승


Key results

월 점검횟수를 0회

서버 만족도 조사 만족도 90%


Initiative

무중단 배포 방식으로 서버 점검 방식 개발

코드 전체 확인 후 문제가 될 가능성 있는 부분 수정





솔직히 key results 지는 내가 앞에서 생각했던 범위여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Key results는 알겠는데 initiative...? 서버가 문제면 그냥 서버를 늘리면 되나...?라는 전형적인 문과생의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답은 아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뭐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해 현업 개발자친구님께 물어보게 되는데..



여러분은 지금 개발에 ㄱ자도 몰라서 기초부터 설명해주시는 공대생과 문과생의 카톡을 보고 게십니다.(ㅋㅋ) 친구가 정말 친절하게도 통화를 하면서 설명해줬는데 내가 그 용어도 잘 못 알아먹어서(^^) 카톡으로 단어까지 알려줬다...ㅠㅠ친구 고마워ㅠㅠ


그래서 설명을 얼추 듣고 나니 업비트의 저런식으로 자잘한 오류 형식의 문제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위 말하는 '서버가 터졌다' 라는 표현을 쓰는 그런 문제가 생겼을 때 서버를 늘리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당연히 서버를 늘리는 것 또한 좋겠지만, 업비트의 본질적인 서버 점검에 대한 문제 해결을 못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본질적인 문제를 알고 싶어서 조금 더 친구에게 물어보고 initiative 를 작성했지만 음...진짜 뇌피셜 문과생 pm의 헛소리 인 것 같아서 슬프다...그래도 어쩔 수 없다....실력이 부족한걸 인정하고...ㅠㅠㅠㅠ이만 과제를 마치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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