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1기] 토스 증권 - MVP기획
지난 과제를 통해서 토스 증권에 대해서 디자인 싱킹 과정을 통해 pain point를 알아보았다!
오늘은 이 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의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기획해보려 한다!
여기서 MVP란?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 '최소 기능 제품'이라는 뜻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한 제품. ‘MVP’의 목표는 근본적인 사업 가설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지난 과제의 사용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발견한 pain point 중 내가 가장 우선순위라고 생각했던 '매수, 매도 예약 기능 기간 설정'이었다. 그래서 이번 주 과제인 MVP를 통해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토스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기능을 눌러보면서 살펴보고 있었는데...
(!)
바로 매수/매도를 할 때 주문 기간을 설정할 수 있었다! 사용자 분이 사용을 안 하실 때 새롭게 추가된 기능인지, 아니면 사용자 분이 잘 모르고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가장 우선순위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이미 해결된 것이었다ㅠㅠ
이 소식을 인터뷰이에게 알려드렸고... 역시나 모르고 계셔서 인터뷰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주신 것 같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다른 pain point에서 다시 우선순위를 찾아야 했다.
- 매수/매도 과정이 업비트만큼 편하지 않다
- 커뮤니티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음
-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가 불가능함
-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없음
- 매수매도 예약기능이 24시간 밖에 설정할 수 없음
그래서 다시 가져온 그때 당시에 사용자를 통해 정리했던 pain point들이다. 이미 토스가 해결한 매수매도 예약기능과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는 2가지를 제외하고 남은 2가지! 그중에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매수/매도 과정이 업비트만큼 편하진 않다' 일 것 같다. 왜냐면 어찌 되었든 토스 증권을 이용하는 이유는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서이고, 커뮤니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니기 때문에 매수 과정을 우선순위 pain point로 두고 MVP를 만들어 보겠다!
(매수 과정과 매도 과정은 동일하기 때문에 매수/매도 과정이 아닌 편의상 매수 과정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매수 기능이 업비트만큼 편하지 않다'는 말은 곧 '토스 증권의 매수/매도 기능이 불편하다'라는 말과 같다. 내가 인터뷰이의 말 옮길 때 '기능이 불편하다'라고 수정하지 않고, '업비트만큼'을 굳이 넣은 이유는 비교를 통해 어떤 부분이 불편한 것인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업비트의 매수 과정과 토스 증권의 매수 과정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과정을 비교하기 위해 매수 방법은 잔고가 충분한 상태-지정가 매수-호가에서 선택-수량 1개로 고정시켜 각각의 단계와 터치포인트의 개수를 비교해봤다. 나는 토스의 터치포인트가 월등하게 많지 않을까? 하고 가설을 세우고 터치포인트를 개수를 세봤다. 그런데 투자자산을 매수하는 단계는 크게 보면 종목 설정-가격 설정-수량 설정-매수로 이루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터치포인트의 개수 자체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업비트가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주문 과정에 따른 화면 구성을 정리한 후에야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업비트는 종목을 선정한 후 한 화면에서 주문 과정이 모두 이루어지는 반면에 토스 증권은 매수 과정에서 업비트에 비해 여러 번의 화면 전환을 해야 했다. 종목 선정-매수 과정-주문 확인까지 아무 고민 없이 차례대로 진행된다면 토스와 업비트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주식은 항상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주문을 하는 중에도 구매자는 고민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격을 변경하게 되거나 수량을 변경하게 되는 순간부터 토스 증권 사용자의 터치포인트는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다.
문제 정의
토스 증권은 가격/수량 수정 과정에서의 터치포인트가 너무 많다.
지금 현재 토스 증권은 매수 매도 과정이 투자정보 제공 화면/수량 설정 화면/가격 설정 화면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마지 올인원 슈퍼앱 토스처럼 토스 증권의 거래 과정에는 올인원 된 ui가 필요하다.
MVP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기능만을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토스 증권 거래 과정의 MVP를 만들어보자. 일단 매수 과정에 있는 4가지의 화면 중에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첫 번째 화면은 토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번째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화면들을 업비트처럼 1개의 화면으로 합쳐보았다.
업비트의 매수 화면처럼 모든 기능을 한 화면에 넣는 것을 목표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토스 증권에게는 2가지의 변화가 필요했는데 첫 번째는 각각의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첫 페이지에 버튼 구성, 두 번째는 호가창 첫 페이지로 배치 이 두 가지 구성을 바탕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토스가 가지고 있는 기능인데 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들을 내가 끌어 모으고 몇 가지 버튼만 추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제는 mvp 만들기... 아무리 이미 있는 기능들이라고 해도 minimum은 아닌 것 같고, (개발은 잘 모르지만) 너무 대형 공사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첫 번째 기능인 각각의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버튼을 구성하는 것으로 UI를 수정하는 것만 실행하는 것을 MVP로 선택하고 프로토타입을 다시 만들었다.
솔루션 정의 (Solution Statement)
토스 증권의 편리한 매수/매도 서비스
내가 만든 프로토타입과 토스 증권의 사용자 시나리오를 비교해봤다. 프로토타입의 기능들의 효용을 비교하기 위해서 각각의 버튼을 모두 눌러서 가격 변경을 원하는 상황을 모두 집어넣었다. 동일한 과정을 제외하고 중간 가격 수정하는 부분에서 토스 증권은 10단계, 프로토타입은 6단계로 사용자가 거쳐야 하는 단계가 40% 감소하였다.
토스 증권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수료'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그러므로 토스 증권이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1명의 주식 매매자가 매매 횟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거나, 토스 증권을 통해 매매하는 전체 매매자 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 내가 만든 프로토타입은 기존의 사용자들이나 새로운 유저들에게 편리성을 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이 과제를 위해 토스 증권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주식 거래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하고 불편해서 이렇게 거래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이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은 크게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주는 솔루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기존의 사용자들이 이탈하지 않게 하는 것 또한 비즈니스적 요소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든 솔루션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원래 사용하고 있었던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토스 증권에서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어 주주였던 사람이 새로운 주식을 매수/매도했을 때 팝업창을 활성화시켜 바뀐 매수/매도 UI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솔루션의 평가 지표로는 무엇이 있을까? 만족도 조사를 통한 사용자의 만족도 결과, UI가 변화한 이후 사용자들의 재방문율이 있을 것 같다. 구매하기를 눌렀을 때부터 매수/매도를 완료할 때까지의 평균 체류시간도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평균 체류시간은 사용자가 고민을 한다던가 하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핵심'지표로 보기 보단 참고 하기엔 좋을 것 같다.
일단 과제는 끝내야 하니 이리저리 생각을 펼쳐서 과제를 끝냈지만 사실 오늘 과제는 의문도 많이 남고 아쉬운 것이 많은 느낌이다. 그중에 내가 과제하면서 생각하게 된 의문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왼쪽은 국내 주식, 오른쪽은 해외주식의 각각의 가격 버튼을 1회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이다. 국내 주식은 지정가 구매/시장가 구매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와서 과정에서의 화면이 한 개 더 추가되어 있다. 반면에 해외 주식에서는 바로 호가창과 함께 맨 아래 시장가 구매의 의미인 최대한 빨리 구매하기가 별도로 존재한다.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 상관없이 눌러보다가 차이가 발생해서 당황했다. 왜 이렇게 구성을 해둔 걸까? 토스 증권 내에서 A/B테스트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국내 주식 수수료보다 해외 주식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먼저 사용성 개선을 한 것 일까?
갑자기 첫 페이지에 '호가'라는 버튼이 눈에 들어왔고, 그 버튼을 눌렀더니 두 번째 화면이 나왔다. 그런데 UI가 매수 과정에서의 호가 선택 창과 너무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가 중 하나를 눌렀더니 세 번째 화면처럼 구매하기 버튼이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솔직히 내가 앞에서 내내 설명했던 매수 방법보다 훨씬 간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첫 번째 화면을 보면 구매하기 버튼은 파란색으로 하이라이트 되어있어서 눈에 들어온다. 반면에 오른쪽 위에 호가는 회색으로 되어있고, 호가 주문도 아닌 그냥 '호가' 여서 주문 버튼 일지는 상상도 못 했다. 나중에 보니 왼쪽 위에 주문할 가격을 선택하라는 안내 문구가 있긴했지만, 만약 처음 들어온 사용자라면 그냥 호가만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가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를 확률이 더 높아 보였다. 그렇다면 정말 토스는 시장가 주문을 더 선호하는 걸까? 그렇다면 왜 그러는 걸까?
과제를 해결하라고 내줬는데 내 의문만 왕창 늘어난 느낌이다...^^토스 증권은 무엇으로 이익을 창출할 계획인가...부터 시작해서 계속 주식 주문을 했다가 취소하고, 매도하고 여러 번의 과정을 하면서 토스... 사용자 친화적인 앱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안드로이드 특성상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데, 나는 가격 수정-수량 선택을 진행하고 뒤로 가기를 누르면 가격 수정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몇 번의 뒤로 가기를 눌렀는데 모두 초기화되고 첫 화면으로 돌아가버리더라... 약간 내 잘못인 것 같지만... 내가 반복해서 그런 실수를 한 것을 보면 나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문제 해결은 1을 하고 의문은 10이 남아버린 것 같은 위클리 과제도 일단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