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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은 Apr 03. 2022

이론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적용해 본다는 것

[코드스테이츠 PMB 11기] 3주 차_모듈 1_회고록

드디어 PMB 3주 차가 끝났다!

1주 차는 되~게 늦게 아주 느릿느릿~ 지나가더니 갑자기 2주 차부터는 순식간에 지나가더니 눈 깜빡 한 번하니 3주 차가 되어버렸다(그래서 2주 차 회고를 못 적었다는 핑계를 위한 빌드업이다.)

진짜 이 짤만큼 현재의 나를 잘 표현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친구들이랑 카톡을 해도 맨날 나 과제 중ㅠㅠ아니면 나 과제해야 돼ㅠㅠ라고 만 맨날 이야기했더니 친구들이 너 대학 때보다 더 열심히 사는 것 같다고 하더라(근데 나도 인정 대학 때 논거 아님 암튼 아님)

그럼 몇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회고를 적어보겠다! 빨리 적고 쉬는 게 목표다!ㅎ




1. Week 3, 모듈 1의 끝


모듈 1에서는 pm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고객 중심의 사고를 넘어 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까지 조금은 이론적인 것들을 배웠다. 놀랍게도 내 부전공은 경영학이었기 때문에, 경영학과 수업을 들었을 때 한 번씩은 들어봤고, 또 시험의 정답으로서만 암기했던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매일매일의 과제를 통해서 그걸 실제로 적용해보는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힘들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냥 개념만 암기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천지차이랄까?ㅎ 이미 있는 자료를 뇌피셜로 적용시키는 것도 힘든데 실제 현업으로 하면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하여 이번 세션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든 생각은 극한의 자기반성...?

대학시절 창업 동아리에서 창업을 했을 때 아 그때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프리토 타입부터 집중할걸... mvp를 생각할걸... 고객 여정 지도를 그려봤으면 더 힘들지 않게 pain point를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등등 계속된 자기반성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알고 있었다고 해도 그 당시에는 시간이 없어서 혹은 환경이 안되어서 적용을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okrs나 kpi 같은 지표들도 알고 있었으면 적어도 아무것도 안 하고 버린 시간은 많이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반성에서 그치지 말고 앞으로는 배운 것을 잘 이용해 나가는 PM이 될 수 있기를!




2. 체력 관리...? 시간 관리...? 그게 뭐죠



몸은 자꾸 체력을 소진했다고 편지를 보내는데 나는 '에이~ 아직 힘 좀 남았잖아?'라고 말하며 직원을 쪼는 악덕 사장이 된 것만 같은 하루하루였다. 특히나 2주 차에서 회고까지 쓰지 못할 정도로 데일리 과제와 새로이 추가된 위클리 과제까지 감당하느라 체력이 바닥을 쳐버린 것 같았다. 그래서 3주 차는 그때 바닥 친 체력 회복할라... 3주 차 과제도 진행하랴...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어떻게 과제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운동은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데일리 과제를 욕심부리지 말고 MVP로 해서 내 체력과 내 잠을 지키는 것을 항상 우선순위로 하자!!!!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




3.  첫 위클리 과제, 첫 피드백


Week 2부터는 위클리 과제가 시작되고, 위클리 과제는 현재 pm으로 일하고 계시는 pm분께 피드백을 받게 된다. 매일매일 페어에게 받는 리뷰도 나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만 실제 현업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께 피드백을 받게 되는 것이라 얼마나 나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지(?) 기대됐다. 그리고 정말 기대한 만큼 디테일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이제 겨우 2주 차였으니 솔직히 채찍질만 당해도 감당할 자신 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당근과 채찍을 겸비하신 멘토님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피드백을 보고 느낀 점은 내가 why?라는 질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건 조금 별로인 나의 특성 중 하나인 것 같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근데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아빠가 나보고 넌 왜 왜라고 묻지 않느냐?라는 말을 꽤 들었던 것 같아서 또한 자기반성... PM에 역량에서 why?라는 것을 빼면 거의 시체인 것 같은데, 그걸 잘 안 한다니! 이 점에서 꽤나 충격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왜?라는 것을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방식으로 계속 생각해 나가는 힘을 길러보자!




4.  절거운 토론 세션~


PMB에서는 매주 화, 목에 토론 세션이 있어서 랜덤으로 4명에서 5명과 함께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발표를 진행한다. 거의 처음 만나는 분들과 1시간 만에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할 정도로 만드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역시 하다 보니까 되더라; 처음에는 시간도 촉박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시간도 여유롭게 발표를 준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Week 1, Week 2에서는 계속 만나던 분들을 또 만나서 다양한 분들을 못 만나서 아쉬웠었다. 그래서 Week 3에서는 제발 새로운 분들 만나게 해 주세요!라고 빌었더니 줌님이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 건지 정말 새로운 분들만 만났다.(왜 줌님이냐면 코드 스테이츠에서 조원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줌이 임의로 조를 나누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ㅎ) 그래서 화요일 토론 조에서는 토론이 다 끝나고 마치는 시간까지 시간 여유가 조금 남아서 약간의 스몰 톡을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친해졌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마디도 안 나눈 사이보단 한마디라도 나눈 사이가 더 가깝지 않은가ㅎ 


다른 의미로 더 재미있었던 것은 목요일 토론 조였는데, 이때도 시간이 약간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 조원 분들 중 줌에 있는 화면 필터 기능을 이용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다른 분이 그 필터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셔서 다 같이 알려드리면서 적용해본 것(ㅋㅋㅋ)

그렇게 완성된 tv에 내가 나왔으면 2조

조 이름이 저런 건 아니었는데 지금 보다 보니 조 이름을 정하는 규칙 같은 게 있었다면 저렇게 지었을 것 같다ㅋㅋㅋㅋ 그래서 저렇게 다 같이 tv필터를 적용하고 동기분들이 다 있는 발표시간까지 우리 조만 저렇게 하고 있었다. 더하여 나와 친한 동기 분이 tv 뭐냐면서 너무 귀엽다고 더 조아따(?)ㅋㅋㅋ



5. 결국 좋은 기억만 남더라...


기억이 신의 선물이라면, 망각은 신의 축복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해 아쉬워 하지만 나쁜 감정, 나쁜 기억을 망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실 이번 주는 꽤나 좋지 않았던 일들이 많았었다. 감정적으로 상하는 일도 있었고, 하지만 지금 회고록을 적다 보니 꽤 많이 망각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역시 좋은 게 좋은 거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번 주는 새로운 분들도 많이 만났고, 과제도 저번 주에 비해 더 제때 제출했으며, 줌 터디를 통해 더 많이 친해진 분들도 있었다! 컨디션부터 주변 환경까지 쉽지 않았지만 어찌 되었든 해낸 나 자신까지! 이런 좋은 기억만 가지고 다음 주 새로운 모듈도 파이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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