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장미》

《작은 행복들》

by 오은영


《이어지는 장미》

이어지는 장미에
나도 행복해

한 송이씩 열리니
화사해지고

한 송이가 열릴 때마다
향긋해지고

이어지는 장미에
나는 행복해


《작은 행복들》

이어지는 장미’로 그려지는 꽃이 순서대로 피어나는 장면은 시간이 지나가며 조금씩 밝아지는 순간들을

나타냅니다. 삶의 기쁨이 한꺼번에 폭발하지 않고,

조용히 이어지는 은은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지요.

화자는 연달아 피어나는 장미들을 바라보며, 꽃들의 행복을 함께 공감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어서 화자는 자신의 행복이 꽃들이 주는 감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임을 알 수 있지요. 즉, 장미의 개화가 곧 화자가 지닌 감정의 개화입니다.

꽃이 필 때마다 화자와 주변을 이루는 세계는 점차 밝아지고 향기로워집니다. 이는 시각과 후각의 구체적인 감각 경험을 넘어, 감정이 깊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한꺼번에 만개하지 않고 조금씩, 차례로, 이어서 피는 장미들을 통해 화자 또한 점차 더 깊은 행복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시는 행복이란 커다랗지 않고, 조금씩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서서히 자라나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어지는 장미’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피어나는 행복과 온기를 의미하며, 화자는 거대한 감정이나 극적인 사건보다 하루하루 피어나는 작은 기쁨의 연속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하지요.

“행복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작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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