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있었거든

여기가 좋아

by 오은영

산을 타고 내려왔어
구름이 있었거든

줄무늬 구름에
발을 담그기 위해 기다렸어

반짝이는 별들과
잘 깎아진 산속에서

몽글게 변하고 있어



이 시는 구름과 별 사이에서 서서히 부드러워지며 행복함을 느끼는 감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화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느끼며 따스한 시간을 보냅니다.

“산을 타고 내려왔어 구름이 있었거든”

깊은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자신을 안아줄 구름을 만나기 위해서지요.

“줄무늬 구름에
발을 담그기 위해 기다렸어”

유독 마음에 들었던 구름, 줄무늬가 있어 더욱 신기한 구름을 만나기 위해 적절한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반짝이는 별들과 잘 깎아진 산속에서”

화자가 즐기는 풍경 속 자연은 정돈되어 있으며 조용히 빛나는 공간입니다. 누구라도
이곳에 있다면 안정감을 느낄 만큼 고요하고 평화롭지요.

“몽글게 변하고 있어”

산을 타고 온 화자의 피로하고 단단했던 상태는 점점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서서히 편안함을 느끼며 이 공간과 함께하게 됩니다.

때로는 고요하고 나를 조용히 품어주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 화자에게 빗대어 구름과 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화려한 침대, 깃털이 달린 부드러운 잠옷,
큰 불꽃을 만드는 화로가 아니더라도 산속에서, 또는 별과 구름 안을 거닐며 따스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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