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날 놀라게 할까

그렇지만 괜히 신나지

by 오은영


오늘도 모두가
천막에서 준비해

오늘은 천막에서
무엇이 날 놀라게 할까

오늘은 거꾸로 걷는 사람과
커다란 눈알을 뽑아 만든 공

오늘도 괴상하고
괴로운 이곳, 그렇지만 괜히 신나지


이 시는 기괴하고 불편하면서도 예측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극을 기대하게 되는 모순된 감정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오늘도 모두가 천막에서 준비해”

오늘도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천막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리도 들리고 들썩이는 듯 한 천막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오늘은 천막에서 무엇이 날 놀라게 할까”

그리고 화자는 이미 이곳이 주는 자극에 적응이 된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새로운 자극을 기대하고 있지요.

“오늘은 거꾸로 걷는 사람과
커다란 눈알을 뽑아 만든 공”

화자에 기대해 부흥하듯, 등장하는 것들은 비정상적이고 기괴한 모습입니다.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묘함이 흐르지요.

“오늘도 괴상하고 괴로운 이곳,
그렇지만 괜히 신나지”

하지만 화자는 이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괴상하고 괴롭다고 말하면서도 화자의 감정은 기대를 감추지 못하지요

이 시는 기괴한 장면들이 펼쳐지는 공간에서 거부보다 자극을 받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막 안에서는 매일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지요. 화자는 그 안에서 무엇이 나타날지 기대하는 날들을 반복하고 또 반복합니다. 화자의 모습을 통해 적응된 공포와 흥분, 불편함과 호기심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된 감정을 보여주며 시는 마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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