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어 Aug 26. 2021

2020년 12월. Neo Clare's Time

#월간안전가옥 #2021나의포부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 한 달을 돌아보는 글을 써서 공개했었다. 여기에 다시 포스팅하면서 눈에 거슬리는 표현들은 조금 수정했다.



2020년 12월 마지막 주. 안전가옥 멤버들은 모두 꿀 같은 휴가를 받았습니다. 저도 밀린 영화도 보고 이불 빨래도 하고. 제 나름의 2020년 연말정산을 하면서 지냈어요. 한 해 동안 본 좋았던 콘텐츠들을 정리하면서 특히 놀라웠거나, 감동했거나, 충격적이었던 순간들을 떠올려봤는데요.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것 중 하나는 NCT였습니다.



NCT는 전체 멤버가 23명이고(2021년 1월 기준으로요), 멤버들의 나이나 주로 활동하는 국가 같은 기준에 따라 멤버의 조합을 다양한 유닛으로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NCT 127’은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고(위도인지 경도인지가 127..), ‘WayV’는 중화권에서 활동하는 유닛입니다. 어려운 건 ‘NCT U’인데요. 곡에 따라서 멤버가 달라집니다. 2020년에 발표한 NCT RESONANCE 앨범에서 (아마도)서너곡으로 음악 방송 활동을 했는데, 세상에 모두 다 이름은 ‘NCT U’인데 곡마다 참여하는 멤버는 다른 거예요!


*여러분을 위한 시청각 자료 https://youtu.be/AKDu3nkcdck

*심화과정이 필요한 분은 여기를 클릭 


사람들이 NCT 이야기를 할 때마다 ‘엔시티는 확장성과 개방성이 핵심 키워드야. 그래서 이론적으로 너도 나도 엔시티가 될 수 있어.’ 이렇게 열변을 토했는데, 정작 그게 왜 필요한지 혹은 그게 좋은 것인지는 몰랐거든요. 그런데 서로 다른 조합의 NCT U들과, 연말 가요대전 같은 무대에서 NCT가 요리 모였다 조리 모였다 하는 모습을 보는데.. 경이롭더라고요. 고등학생 시절 ‘로테이션'이라는 단어에 생긴 트라우마가 사라지는 기분이라면 과장일까요. 이것이 바로 나도 몰랐지만 실은 내가 원하는 것이었구나.. 하나이자 여럿일 수가 있는 것이구나.. 역시 그분은 대단한 분이구나..하는 감정이 밀려들었습니다.


안전가옥에서 보낸 시간이 어느덧 햇수로 3년을 채워갑니다. 처음 입사할 때는 ‘마케팅 매니저'였고 지금은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요. 오프라인 안전가옥의 행사를 기획/홍보했었고, 도서 마케팅을 고민하던 때도 있었고, 공모전 운영 프로세스를 잡기도 했고, 작년에는 IP 세일즈를 위한 피칭에 참여하기 위한 PM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서로 다른 일들을 맡으면서 즐겁고 보람찬 순간이 많았지만, 즐거움만 있었다고 하면 그건 또 거짓말일 거예요. 열심히 한 만큼 답답하고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올해도 저는 조금 새로운 일들, 특히 서로 다른 일들을 맡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이걸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까 봐요. 담당 업무가 유닛이고, 제가 엔시티인 거에요. 브랜드 매니저로, PR 담당자로, 새롭게 주어진 피플&컬처 담당자로 하는 각각의 유닛 활동을 위해, 저의 서로 다른 일부분들이 흩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면서 해결하는 거예요. 어떻습니까. 저의 2021년 포부. 


2021년은 네오-한 클레어의 시간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