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뚝에 민소매를 허하라

한여름엔 민소매

by 여온



지난 글에서 언급한 내 몸의 컴플렉스 중 내가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바로 팔뚝이다.

나는 진짜 팔뚝이 두껍다. 근데 내가 가장 많이 입는 여름옷은 아이러니하게도(?) 민소매이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어설프게 가리느니 내 놓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팔에서 가장 마른부위는 어디일까. 보통의 경우 가장 뼈가 도드라져보이는 곳은 어깨다. 팔뚝이 시작하는 지점.

넓다란 팔뚝으로 시선이 가기 전에 어깨뼈를 들어냄으로써, 시선을 향하게 하면

어설픈 반팔을 입을 때보다 팔뚝이 덜 보인다.

그래서 여름하면 떠오르는 가장 무난한 옷차림인 반팔에 반바지는 의외로 잘 입기 까다로운 조합이기도 하다.

살이 드러나는 만큼이 내 몸으로 보이는데, 팔도 뚝 다리도 뚝 잘리면 둘다 짧아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더운 여름에 긴 팔에 긴바지 챙겨 입을 순 없으니, 대신 민소매에 긴바지나 치마를 추천한다.


조끼부분이 좁은 것 말고 넉넉한 걸로 고르고 (어깨끈보다는 스퀘어 넥으로 부유방을 넉넉하게 가리는 게 좋다)

통풍이 잘되는 치마를 입고 큼직큼직한 악세서리로 포인트 주면 끝.

생각보다 팔뚝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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