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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온 Jun 15. 2020

어디까지 괜찮은걸까

민소매를 회사에서 입어도 되나요


여름이 되면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질문 중 하나, 민소매 입고 회사 갈 수 있다? 없다?

나의 예전 회사에서는 쉬웠다. '안된다' 라고 아주 명확하게 회사 복장 규정에 나와있었기 때문에.

단정하게 입으라는 복장 규정에서, 단정하지 않은 복장의 예시는 민소매, 발가락과 발 뒷꿈치가 모두 보이는 신발, 트레이닝 복 등이었다.

여튼 그 당시 친한 선배는, 될까 안될까 고민된다면 입지 말고 오라는 팁을 줬었고, 애초에 민소매는 될까 말까의 고민의 영역에 있어본 적도 없었다.


그러다 복장 규정이 없는,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의 IT회사에 왔다.

여기 다니며 보니 복장규정이 없는 회사가 있는 회사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회사에서 말하는 '자유로움'의 범위에 대한 논쟁 중 가장 뜨거운 것이 민소매였다.

남녀 불문하고 반바지를 자유롭게 입고, 샌들부터 플립플랍은 기본,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는 직원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곳에서조차 민소매는 뜨거운 감자다.

유독 이 녀석만 예민한건 대체 왜일까?

내 안의 꼰대근성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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