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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피스N Jun 12. 2018

고객에서 직원으로 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입사 비결은?

내가 텐핑거스에서 서비스하는 데이트팝의 헤비 유저였거든.

Intro
  

굿피플 헌터는 2년째 직장인을 소개 중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회사에 입사했고, 에디터로서 100여 명의 직장인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인맥’을 쌓았다. 이처럼 직무와 개인 성향의 연결고리는 중요하다. 하루 중 절반 이상을 보내는 곳이 회사인데, 하는 일은 즐거워야 하지 않겠나? 이를 두고 데이트팝을 소개하는 차예리 마케터는 ‘흥을 즐기는 본인에게는 데이트 코스를 알리는 마케팅 일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회사의 서비스, 직무 그리고 본인의 성향이 맞아 떨어지는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By 굿피플 헌터.


"굿피플 직무의 시작"


나는 대학 시절에 대외활동을 많이 했어.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를 느낀 분야는 ‘마케팅’이야. 해당 분야에 대한 실무적인 경험을 쌓고 싶었고, 관련 회사를 찾기 시작했어. 그때 텐핑거스의 마케팅 모집 공고를 봤어. 엄청 반가웠어! 내가 텐핑거스에서 서비스하는 데이트팝의 헤비 유저였거든. (웃음) 고민 없이 바로 지원했고, 면접 과정에서도 그 애정이 잘 표현됐어. 그렇게 데이트팝을 알리는 마케터의 활동을 시작했지.

보통 면접이 끝날 때쯤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하잖아? 나는 대표님께 “이런 서비스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졌어. 왜냐면 앱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해당 질문을 정말 하고 싶었거든. (웃음)
 


데이트팝의 앱은 어떻게 알게 된 거야?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가끔 자신 계정의 타임라인을 볼 때가 있잖아? 그때 공유해둔 데이트팝의 웹툰 콘텐츠를 발견했어. 무슨 콘텐츠였지? 하면서 보다가 엔딩 배너에 데이트팝이라는 앱이 보여서 다운 받았어. 그때부터 잠자기 전 항상 보던 앱이 된 거야. (웃음)


굿피플로도 소개된 피키캐스트의 곽승주 마케터와 같은 경우다.
그럼 앱을 보던 유저가 직원이 됐는데, 현재 어떤 일을 해?

텐핑거스는 데이트 코스를 소개하는 앱인 데이트팝을 운영해. 거기서 나온 데이트 코스를 콘텐츠화시켜서 각종 SNS 채널 및 매체에 배포하는 게 내 역할이야. 이를 위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며 직접 페이지도 운영해. 최근에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퍼포먼스 마케팅도 병행 중이야.
‘온라인에서 보이는 데이트팝의 콘텐츠는 내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어 (으쓱).’


이런 과정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해?

나는 데이트팝 타깃의 마음을 읽는 것을 중요시해. 그러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파악해서, 타깃이 원하는 시간과 내용에 맞춘 콘텐츠를 전달해야 해. 그리고 콘텐츠는 제작자의 매력을 따라간다고 봐. 그래서 스스로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해.

요즘은 제작자의 스타일 때문에 해당 콘텐츠를 좋아하는 분도 있더라.

내 냄새가 날 수밖에 없는 콘텐츠가 되어야 해. 대표님도 내 제작물을 보고 “이거 네가 한 거지?”라고 하셔. (웃음)


본인은 어떤 스타일이야?

통통 튀는 느낌!!!
역시 앞서 말한 흥을 즐기는 사람답다.
그런 점이 서비스의 색깔과 잘 맞아. 나는 어딜 가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예쁜 것을 담아내려고 해. 내가 돌아다니는 모든 곳이 콘텐츠화가 될 수 있으니까. 이는 내 직업의 최대 장점이야! (웃음)

그럼 최근에 가본 곳 중에 어디가 좋아?

홍대에 부라노라는 브런치 카페가 있어. 음식도 예쁘고 특히 양이 많아.
남자한테는 제격이겠는데? (실제로 가봤는데, 정말 양이 많았습니다) 


그럼 최근 퍼포먼스 마케팅도 한다고 했는데,
거기서는 어떤 점을 중요시해?

퍼포먼스 마케팅은 목적이 뚜렷해. 서비스하는 앱의 다운로드를 늘리는 거야. 그리고 효율이 중요하다 보니 분석하는 능력도 필요하고. 무언가를 도출하자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일이지. 기존에 내가 하던 콘텐츠 마케팅의 성향과는 많이 달라. 그래서 처음에는 혼란을 겪기도 했어.


그럼 두 마케팅의 성향을 골고루 섞은 콘텐츠는 뭐야?

바로 내가 입사 전에 즐겨봤던, 웹툰!
웹툰 바로가기 : (https://goo.gl/SFrOSA)

"굿피플 비전"


모든 커플이 데이트하기 전, 데이트팝을 보게 하는 것이 마케터로서의 최종 목표야. 물론 그게 내 역할이기도 하고. 그리고 회사의 브랜드 자산을 내&외부로 알리고 싶어. 지금 하는 일이 외부적이라고 하면,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문화나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어. 이는 브랜드 마케터의 역할이자, 앞으로 가고 싶은 방향이야.
 


그렇다면, 인간 차예리로서의 비전은?

미친 사람이 되자! 그만큼 무엇 하나에 미치는 성덕이 되는 게 내 최종 꿈이야. (웃음)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스윗소로우의 팬이야. 그중에서도 우리 오빠라고 불리는 성진환을 가장 좋아해.(불그레) 얼마 전에 솔로 공연을 8회 했는데, 4회를 갔어. 그리고 사진을 함께 찍는 쾌거를 이뤘지!!!
‘누가 보면 돌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 하나에 덕질을 한다는 것은 큰 행복이야.’

"굿피플 성장"


나는 콘텐츠의 제작자로서 많은 정보를 채우는 활동을 해. 특히 각종 SNS 채널을 쉼 없이 봐. 누구보다 트렌드를 빨리 익히려고 하지. 더불어 TV를 통한 다양한 채널을 챙겨 보지는 못해도, 어떤 이슈와 유행어가 있는지를 다 파악해. 마지막으로는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나가서 영화, 전시, 공연 등을 봐. 이는 데이트팝의 콘텐츠에 담아내기 위한 활동이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담으려고 해.’


거기서 콘텐츠가 나오는구나. 그럼 휴대폰에 사진을 저장할 텐데, 용량이 남아나지 않겠어.

정말 고민이야. 매주 컴퓨터 외장 하드에 백업해도, 용량이 부족해. 그거 알아? 사진이 너무 많으면 저절로 지워졌다가 다시 복구돼. (웃음)


그럴 수도 있구나! 정말 사진을 많이 찍네~
그럼 이 과정에서 본인에게 만족도가 높았던 콘텐츠는 뭐야?

작년 여름에 이색 데이트 15곳을 소개했어. 작업 과정에서 내가 예상했던 반응과 맞아떨어진 사례야. 결과적으로도 높은 도달률을 달성해서 기억에 남아. 그리고 가끔 유행어로 댓글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댓글을 보면 짜릿함을 느껴! (웃음)


그럼 그와 반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실패사례가 있다면?

유저에게 따끔한 충고를 받은 적이 있어. 콘텐츠를 제작할 때, 항상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엔딩 배너를 넣어. 당시 ‘레알 반박 불가’를 초성으로 쓰는 것이 유행이어서 넣었는데, 댓글에 욕이 많이 달렸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는 따끔한 충고와 함께. 그때 무조건 유행어라고 다 쓰면 안 되고, 사람의 감성과 상황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지. 무조건 재미만 따져서도 안 된다는 큰 깨달음을 얻은 사례야.

그리고 얼마 전에 유튜버인 소근 커플을 섭외해서 서비스 영상을 제작했어. 두 달의 제작 기간을 거치고 업로드 했는데, 다음 날에 소근 커플 인성에 관한 이슈가 터진 거야. 해당 콘텐츠에서도 그에 관한 댓글만 달렸지. 할 수 없이 영상을 내리고 제작비를 환불받았어. 처음으로 큰 비용으로 진행한 사례라서 더 아쉬움이 남아. 이를 계기로 모든 문제에 대한 발생은 우리에게서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어.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지. 그래도 사람인지라 상처를 받게 될 거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
그때는 어떻게 해소하는 편이야?

비전에 말한 덕질을 해. (웃음) 성진환 (우리 오빠 다시 등장) 영상과 노래 등을 찾아봐. 근데 이렇게 해소한다고 말한 사람이 있어?


없어. 아마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얼마 전에 오빠 콘서트를 갔다가 속상한 일이 있었어. 그래서 트위터에 글을 남겼는데, 답 멘션을 주신 거야!!! 회사에서 일하는 중이었는데, 오빠의 답을 보고 방방 뛰었어. 피로가 한 번에 날아간다는 말이 진짜 가능한 말이더라. (웃음)


그럼 오빠에게 자랑할 수 있는 마케터로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나는 스스로를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해. 예전에는 무엇 하나 재능이 있어야 먹고 산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회사에서 일하면서 ‘넌 어딜 가든 잘할 거야’는 칭찬을 받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어. 그래서 전반적으로 배우는 것에 있어서는 잘해낸다는 장점이 있어.

‘그리고 우리 서비스와 가장 잘 맞는, 통통 튀면서 흥 많은 마케터라는 점과 함께!’

"굿피플 소통"


나는 소통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구성원과 소통할 때도 처음에는 무조건 듣는 편이야. 그리고는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이렇게 하라는(혹은 한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말이야. 그래야 일의 진행 방향이 일정하게 이루어져.


그리고 나의 또 다른 소통 상대는 온라인 유저 분들인데,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어. 콘텐츠의 댓글을 남긴 분들께는 함께 재미있게 호응하며 소통해. 그와 반대로 진중하게 앱의 궁금증이나, 마케팅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하는 분들께는 나 역시 진중하고 차분하게 소통하지.
 


마케터는 콘텐츠 기획에서 구성원의 설득을 받아야 할 때가 있어.
그때는 어떻게 설득해?

앞서 말했듯이,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서로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그러면 서로 감정적이지도 않게 돼.
‘나는 아직 배워나가는 단계야. 그래서 의견을 강하게 밀기보다는 조율하려고 하지. 그 과정에서 얻는 배움도 있기 때문에.’

"굿피플 보상"


내가 생각하는 회사가 줘야 하는 보상은 직무자의 역량을 채워주는 거야. 콘텐츠를 제작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와 관련된 강의를 제공해주거나, 문화생활을 지원해주는 거라고 할 수 있어.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텐핑거스 데이를 가져. 이때 함께 영화도 보고 맛집도 찾아가. 나에게는 콘텐츠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아.
 


끝으로 마케터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말해줘.

마케팅하는 서비스를 사랑하는 마음 – 나는 데이트팝을 애정하는 유저였고, 앱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봐. 왜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그게 묻어 나오잖아. 자연스럽게 상대방(혹은 유저)도 반응할 거고. 그래서 마케팅하는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알려고 노력해야 해.

세상에 대한 관심 – 마케팅은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 직무야. 그래서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해. 누구보다 빠르게. (feat. 남들과는 다르게) 이에 뒤처진 상태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면, 유저들은 그냥 지나칠 확률이 커. 그래서 끊임없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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